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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대한양궁협회, 개인전 금메달에 3억·단체전 금메달에 2억 포상…정의선 회장, '한국 양궁의 더 밝은 미래 확신, 현대차그룹은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획득하며 세계 최강의 실력을 재확인한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에 약 30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는 10일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환영회'를 개최했다. 환영회는 코로나 19로 인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따라 양방향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한 '온택트(Ontact)'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과 가족들, 박채순 양궁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비롯한 지도자와 가족들, 지원 스태프, 상비군 선수들, 서향순 박성현 기보배 등 역대 메달리스트, 장영술 한규형 부회장을 포함한 양궁협회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신치용 국가대표팀 선수촌장과 김걸 현대차그룹 사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등 현대차그룹 사장단도 함께 했다.

정의선 회장은 환영사에서 "도쿄올림픽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힘겨운 도전이었다. 그런 가운데 대한민국 양궁이 거둔 쾌거에 우리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기뻐하고, 해외에서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면서 "이는 투명한 협회 운영과 공정한 선수 선발이라는 두 가지 변함없는 원칙을 기반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머뭇거림 없이 더 높은 곳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하는 대한민국 양궁에 대한 찬사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과 혁신으로 대한민국 양궁은 더욱 밝은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 확신한다"며 "저와 현대차그룹도 대한민국 양궁의 영광스러운 역사가 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어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과 지도자, 지원 스태프, 상비군, 양궁협회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포상했다.

대한양궁협회는 개인전 금메달에 3억원, 단체전 금메달에는 2억원을 포상금으로 책정했다. 3관왕 안산 선수가 7억원, 2관왕 김제덕 선수가 4억원, 오진혁 김우진 강채영 장민희 선수가 각각 2억원을 지급받는다. 이들 6명에게는 본인의 선택에 따라 올해 출시된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또는 프리미엄 SUV 제네시스 GV70 중 1대가 증정된다.

지도자, 지원 스태프 및 양궁협회 임직원들에게도 성과와 기여도에 따라 포상금이 지급된다.

이 밖에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 6명과 지도자, 지원 스태프, 상비군, 양궁협회 임직원 모두에게는 제주 여행권이 제공된다.

도쿄올림픽은 전례 없는 상황에서 준비가 이뤄졌다. 대회 개최 연기에 따라 국가대표 선발전을 다시 거쳤고, 국제대회 참가를 통한 실전 감각 유지도 힘들었다. 선수들은 수개월 동안 가족과 면회도 없이 선수촌 내에서만 머물러야 했고, 경쟁국 선수들에 대한 상세한 최신 정보를 확보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 같은 위기와 변수를 극복하고 여자 단체전 9연패, 남자 단체전 2연패, 혼성 단체전 첫 금메달, 한국 하계대회 첫 3관왕 등 세계 양궁사에 길이 남을 기록을 수립한 점이 포상에 반영됐다.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 19 확산으로 지친 국민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선물한 감사의 의미도 담겼다. 동시에 한국양궁의 또다른 미래를 준비하고 더 큰 목표에 도전하는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쿄대회 3관왕인 안산 선수는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해서 시합을 많이 즐기는 선수가 되고 싶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잘 지도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정의선 회장님께서 개인전 아침에 굿 럭이라고 말씀해 주셔서 행운을 얻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환영회 종료 직후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 6명은 현대차그룹이 주최한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과 하는 현대차그룹 공감토크'에 참여해 현대차그룹 임직원들과 온라인 비대면으로 대화를 나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