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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종합] '라켓소년단' 탕준상 '유아인 SNS글 너무 행복해…올해 주연작 두편, 아직 안믿긴다'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탕준상이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 속 진짜 윤해강이 되기 위해 약 9개월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라켓소년단'은 배드민턴계 아이돌을 꿈꾸는 '라켓소년단'의 소년체전 도전기이자, 땅끝마을 농촌에서 펼쳐지는 열여섯 소년 소녀들의 '레알' 성장 드라마다. 인간사 희로애락을 담아낸 현실적인 스토리를 재기발랄한 연출력과 조화시키며 안방극장에 묵직한 공감과 따뜻한 웃음을 선사했다.

탕준상은 최근 가진 '라켓소년단' 종영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크다. 친구들과 스태프들과 6개월동안 가족보다 더 자주 봤는데 섭섭하고 아쉽고 보고싶고 벌써부터 배드민턴 치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하다"고 웃었다.

"배드민턴 폼이 선수처럼 보여야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선수처럼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어 촬영 몇개월전부터 죽어라 열심히 연습했다. 주 3~4일 2~3시간씩 연습했다. 배우지 않는 날에는 따로 집앞 공터에서 복습을 하기도 했다"고 말한 탕준상은 "선수처럼 잘하는 모습 보여줘야하기 때문에 실제 선수들처럼 코치님과 일대일 혹은 이대일로 고강도 훈련을 받았다. 배운것과 안배운것은 정말 천지차이더라. 선수들이 훈련하듯 몇시간동안 하니까 온몸이 성한곳이 없었다. 쑤시고 힘들었지만 화면에 내가 원하는 폼으로 담겨졌을때 성취감을 가장 느꼈다"고 말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역시 배드민턴이었다. "선수들이 치는 것은 정말 차원이 다르더라. 우리는 아기들 장난치는 수준에 불과하다. 그런 빠른 공을 우리가 절대 받아낼수 없다. 올림픽을 보면서 그 분들이 얼마나 땀을 흘리면서 고생했는지 와닿게 됐다. 우리 배우들 수준은 배드민턴 동호회에 들어갈수 있는 실력은 되나. 초등대회 우승팀과 한 번 붙어봤는데 실력이 대단해서 졌다."

동료들과는 훈훈한 현장이었다. "배우들과도 정말 친해졌다. 만나자 마자 단톡방도 만들고 연락처도 교환하면서 '친해지자'고 했다. 이것저것 얘기를 나누면서 친해졌다. 사실 매일보다 보면 현장에서 안 친해질수가 없다. 웃음이 끊이지않아 웃음 참느라 힘들었던 현장이었던 것 같다. 너무 친해지다보니 후반부로 가면서 진지한 상황속에서 열굴만봐도 웃음이 나와 혼났다. 미세한 숨소리만 들어도 웃기더라. 그래서 NG가 많이 났다. 멤버들이 워낙 모두가 승부욕이 강해서 우리들끼리 배드민턴 리그전을 하기도 했다."

아버지 역의 김상경은 조언을 많이 해줬다. "중학생들의 풋풋한 로맨스 감정이 있엇는데 너무 과하지 않고 밋밋하지 않게 옆에서 설명해주셨다. 대화를 하는 장면에서도 너무 성인답거나 어른스러워보이지 않게 중학생으로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많이 가르쳐주셨다. 진심으로 함께 고민해주고 조언해주고 아버지처럼 대해줘서 많이 배웠다. 선배님 덕분에 좋은 표현이 더 많이 나왔던 것 같다."

한세윤 역 이재인과는 풋풋한 로맨스도 있었다. "이재인이 잘 받아줘서 장면이 예쁘고 좋게 살아난 것 같다. 연기를 정말 잘하는 배우라 감사하다. 처음 대본을 보고는 로맨스까지는 생각못했다. 그냥 서서히 이어지는 '썸' 정도라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나 혼자 짝사랑하는 '썸'을 표현하려고 해서 풋풋한것처럼 보인 것 같다."

'라켓소년단'은 도쿄올림픽으로 인해 마지막 회 방송이 일주일 연기됐다. 이에 '라켓소년단'의 팬이었던 배우 유아인이 "결방하지 말라고요. 오늘만 기다렸다고요"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남기기도 했다. 이에 탕준상은 "8월 9일에는 무조건 입니다"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사실 유아인이 글을 올리자마자 저희 배우들 단톡방에 '헐! 대박'이라면서 알려졌다. 그래서 나도 확인하고 바로 '좋아요' 누르고 댓글 달았다.(웃음)"

'라켓소년단'은 힐링드라마로 화제를 모았다. "요즘 드라마들이 자극적인 소재가 많은데 피 한방울 나오지 않는 드라마라서 많이 좋아해주신 것 같다. 중학생들의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는 드라마라서 동심으로 돌아갈수 있었던 이야기니까."

카메오로 실제 배드민턴 선수인 이용대가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신다는 소리를 들어서 배우들끼리는 먼저 축하파티를 열고 촬영이 없어도 와서 사진찍고 영광의 사인도 받고 그러기로 약속을 했다. 촬영하는 날이 다 촬영이 있어서 성공했다. 촬영이 끝나고 모여서 사진찍어달라고 부탁드렸다. 배드민턴까지 한 게임 쳐주셔서 정말 영광이었다."

이번 작품에서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배운 것 같다.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남녀노소 불문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현장에서 일하면서 관계성을 유지하는 방법 등을 배웠다. 또래 친구들도 있고 대선배도 있고 스태프들도 있어서 이번 작품이 인간 탕준상으로서 성장의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사랑의 불시착'으로 주목받은 후 올해만 해도 넷플릭스 '무브투헤븐'과 '라켓소년단' 등 주연작이 두 작품이다. "나는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너무 놀랍고 영광스럽고 감사한 일이다. 주연작을 할수 있을것이라고 감히 상상 못했다. 특히 '라켓소년단'을 통해서 처음으로 연기 잘했다는 칭찬을 들었다. 신나고 기분 좋고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작품인 것 같다."

이제 시작하는 꿈 많은 배우다. "아직은 액션물이나 사회초년생 캐릭터, SF나 판타지 같은 작품에 욕심이 있다. 현실에서 경험을 해보고 본격적인 로맨스를 해봐야할 것 같다. 아직은 로맨스물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없다. 아직 나와 안어울린다는 생각이다. 최근에 '조커'를 봐서 조커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 또 '미생'의 장그래 같은 사회초년생 역을 해보고 싶다. 롤모델은 조정석과 조승우다. 선배님들처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여러 장르를 하면서 영향력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