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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증가하자 인기 많아진 '턴테이블'…'음반 하나씩 사 모으는 LP 감성 좋아'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요즘, LP와 턴테이블이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 LP를 직접 경험해 본 중·장년층뿐 아니라 레트로(복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들 가운데에서도 집 안에 턴테이블을 두고 음악을 감상하는 이들이 늘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서 올해 상반기 턴테이블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30% 증가했다. 연령대별 매출 증가율은 50대(41%)와 40대(31%)가 두드러졌으나 20~30대도 10%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SSG닷컴의 턴테이블 매출은 44% 뛰었다. 40대와 50대 매출 증가율이 약 140%로 가장 높았으며, 20대와 30대는 각각 44%, 60% 증가했다.

LP 판매량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의 전년 대비 LP 판매량은 2018년 26.8%, 2019년 24% 늘었다가 지난해 73.1% 뛰었다.

가요와 트로트를 포함한 대중음악 LP만을 놓고 보면 증가세는 한층 두드러진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집계에 따른 올해 상반기 LP 판매량은 작년 동기보다 무려 19배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LP는 디지털 음원과 달리 음악을 '소장한다'는 느낌이 든다"며 "음반을 하나씩 모으고, 레코드판에 턴테이블 바늘을 올리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