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새월화드라마 '경찰수업'이 베일을 벗는다.
'경찰수업'은 온몸 다 바쳐 범인을 때려잡는 형사(차태현)와 똑똑한 머리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해커 출신 범죄자 학생(진영)이 경찰대학교에서 교수와 제자의 신분으로 만나 공조 수사를 펼치는 스토리를 그린다.
차태현은 극 중 내공 있는 베테랑 형사 유동만 역을 맡아 경찰대학에서 학생들의 인생 멘토로 활약을 펼친다. 특히 명석한 두뇌로 고등학생 시절 해커로 두각을 펼쳤던 경찰대 신입생 강선호 역의 진영과 함께 세대를 뛰어넘는 조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배우로 완벽하게 변신한 정수정은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유도선수 출신의 신입생 오강희 역을 맡아 화끈한 액션과 함께 유쾌한 매력을 펼친다.
연출을 맡은 유관모 PD는 9일 온라인 중계한 '경찰수업' 제작발표회에서 "온가족이 모여서 볼 수 있는 여름방학 드라마다. '인디아나 존스' '해리포터'의 TV버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웃으며 "코믹 진지 휴먼 장르가 복합돼 있다. 연기력이 좋은 배우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차태현 진영 정수정을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유동만 역을 맡은 차태현은 "교수 역은 처음이라 고민도 했다. 강의할때는 기존 내 연기보다 다른 연기를 해야했다. 대본에 충실하면서 연기했다. 또 이번에 시원시원하게 욕하면서 하고 있다"고 웃으며 "요즘 현장에 가면 나를 어려워하더라.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보다. 현장에 가면 나이로는 내 위로 몇 분 안계신다. 어떻게 할 지 모르겠다. 나이가 좀 먹었나. 스태프분들이 어린 분들이 많아서 어떻게 다가가야하지 고민이다. 요즘 촬영하면서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차태현은 함께 출연하는 정수정에 대해 "옛날 전지현을 어렸을 때 처음 만나서 봤던 모습이 살짝 살짝 보이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런 얘기를 자주했다"고 치켜세웠다.
오강희 역을 연기하는 정수정은 "오강희가 유도를 잘하는 친구라 사전에 액션스쿨에 가서 열심히 배우면서 기본 자세나 낙법 같은 것을 익혔다"며 캐릭터 성격에 대해선 "어떻게 하면 정의롭게 보일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특공대원 임산부 경찰 등 새 작품에서 늘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 "매번 다음 작품을 선택할때 안해봤던 캐릭터나 직업에 호기심을 느끼는 것 같다. 계속 새로운 것을 하고 싶다. 나도 쉬운 것을 좋아하긴 하는데 대본을 재밌게 읽고 캐릭터가 매력적이라서 선택하게 되는 것 같다. 제복을 계속 입으면 생각보다 편하다. 단정해보이기도 하고 입으면 자세도 바르게 하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캐릭터와 싱크로율에 대해 "오강희가 솔직하고 '사이다' 같은 모습이 많다. 보면서 통쾌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나와 비슷한 부분이 아예 없진 않다"고 웃었다.
강선호 역의 진영은 "성장 과정이 보여져야한다고 생각했다. 무채색 친구였다가 유동만(차태현)과 오강희(정수정)를 만나면서 꿈을 키워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해서 어려웠다. 고민을 많이 하다 '강선호라는 상황을 이해해보자'라고 생각했다"며 시청률 공약에 대해 "차태현에게는 아직 말을 안했는데 시청률 10%가 넘으면 에프엑스의 '핫썸머' 안무를 하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차태현은 "!0%만 넘으면 뭔들 못하겠나. 그런데 (정)수정이만 너무 쉬운 것 아니냐"고 웃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