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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사장님귀' 체조 여서정과 통화, 너도나도 축하인사…최불암 '파리땐 앞장서서 응원하겠다'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당신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해 줘서 고맙습니다'

8일 방송한 올림픽 특집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장님 귀') 118회 시청률이 7.1%(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기준)를 기록했고 10%(수도권 기준)의 분당 최고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날은 2020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메시지를 전한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메달 획득에 '실패'한 것이 아닌 놀라운 기록에 '성공'한 29개 종목 국가대표 선수들 모두에게 '당신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해 줘서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전하며 전종목에서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모습이 차례로 비춰져 진한 감동을 안겼다.

'당나귀 귀'는 '영암군민속씨름단'의 이야기를 담아 비인기 종목인 씨름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등 평소 스포츠에 대한 애정 어린 진심을 보여준 바 있어 이번 영상이 더욱 뭉클하게 다가왔다. 이날 방송에서는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훤칠한 키와 훈훈한 외모로 일명 '펜싱 F4'로 불리우는 대한민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김정환, 구본길, 김준호, 오상욱 선수가 출연, 금빛 존재감을 뽐냈다.

이날 녹화를 위해 스튜디오에 나란히 앉은 사브르 대표팀 선수들을 본 전현무가 "아이돌 느낌"이라고 하자 솔라는 "네 분이시니까 남자 마마무 같다"며 수줍게 팬심을 드러냈다.

이후, 올림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솔라가 펜싱 시합에서 양 팀 선수 모두 소리를 지르는 상황에 대해 궁금해하자 김정환은 "사브르는 심판의 영향력이 큰 종목"이라면서 심판에게 어필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나오는 모습이라고 친절히 설명해 주었다.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땄을 때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던 이유도 밝혔다. 시합 도중 상대편 선수의 칼에 뒤통수를 맞아 골프공만한 혹이 났다며 그 고통 때문에 하지 못했던 거라고. 이어 공개된2016 리우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순간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하며 경기장을 뛰어다녔던 모습과 대비가 되며 웃음을 불러왔다.

이탈리아와의 결승전 명승부를 다시 보던 선수들은 공격을 하다 실패한 구본길이 무릎을 붙잡고 아파하는 듯해 안타까움을 안겼던 장면이 사실은 경고를 받지 않기 위한 구본길 선수의 작전이었음도 밝혔다.

이어진 시상식 장면에 팀의 맏형인 김정환의 눈시울이 붉어졌고 이에 김숙이 "지금도 좀 울컥하신 것 같으세요"라 하자 그는 도쿄올림픽을 위해 5년을 기다리면서 혹시나 취소될지도 모른다는 생각해 마음 고생을 한 것이 떠올라 시상식 장면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고 했다.

이들과 더불어 KBS의 올림픽 방송 시청률 1위를 이끈 여홍철, 최병철, 한유미 해설 위원이 함께 자리해 유쾌하고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딸 여서정이 이번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 대한민국 최초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것에 대해 전현무가 축하의 말을 전하자 여홍철 위원은 여서정이 여자 기계체조 부문에서 첫 메달리스트가 되었다는 것만 생각했었다며 최초의 부녀 메달리스트라는 것은 경기가 끝난 후 알게 되었다고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여서정 선수가 메달을 따는 경기 장면과 여홍철 위원의 해설 영상이 공개되며 그날의 감동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영상 속 여홍철 위원은 여서정 선수의 경기를 해설자가 아닌 아버지의 마음으로 지켜봐 웃음과 함께 큰 공감을 불러왔다. 2차 시기에서 착지 실수만 없었다면 금메달도 가능했을 것 같다며 아쉬워하던 여홍철 위원은 동메달을 딴 것이 다음 파리 올림픽의 동기 부여가 될 것 같아 다행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과거 한 방송에서 초등학생이던 여서정이 운동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면서도 부모님에게 말을 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던 모습이 공개되었고 그 모습에 솔라는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렸다.

이후 이뤄진 여서정 선수와의 통화에서 출연진들은 앞다퉈 축하 인사를 건넸고 최불암은 파리 올림픽 때 앞장서서 응원하겠다고 했으며 허재는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고 약속했다.

허재 편에서는 새 프로그램 단독 MC를 맡게 된 허재를 위해 현주엽과 전현무, 김숙이 과외에 나선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허재는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 단독 진행을 맡게 됐다며 MC 선배인 현주엽과 경험 많은 베테랑 김숙, 전현무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현주엽은 믿기지 않는 듯 "진짜로 형이 단독 MC예요?"라 물었고, 김숙은 "제작비를 본인이 대세요?"라고 해 웃음을 불러왔다.

이런 가운데 전현무는 토크 진행 방법과 게스트를 대하는 노하우 등 좋은 MC가 되는 방법을, 현주엽은 맛깔나는 '먹방'의 비법을 전수해 주며 아낌없는 지원사격에 나섰다. 하지만, 결혼식 사회를 본 경험도 없다는 초보 MC 허재는 처음 해 보는 실전 연습에서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실수를 연발해 폭소를 불러왔다.

표지 모델 촬영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양치승과 솔라의 이야기도 그려졌다.

남성 잡지 표지 모델 촬영을 위해 약 두 달간 열심히 운동을 한 양치승과 솔라는 체지방 측정을 했다. 솔라는 반으로 줄어든 체지방률과 확 달라진 체형에 뿌듯해하며 운동을 이어갔지만 식단관리에 수분 섭취도 제한적으로 하는 상황에 매우 힘들어했다.

표지 모델 촬영 전날 '당나귀 귀' 녹화에 참여한 솔라와 양치승은 단식과 극단적 수분 조절로 인한 체력적 한계 상황에서도 장시간 촬영을 강한 정신력으로 버텼고 두 사람은 다음날 촬영을 마치고 먹고 싶은 것을 다 먹자고 다짐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