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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리포트]'피안타 10개' 류현진, 보스턴에 올시즌 최다 안타 허용…4회 못채우고 교체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3연속 4일 휴식이 독이 된 걸까.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류현진은 9일(이후 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 전에서 3회까지 8안타 4실점으로 난조를 보인 끝에 조기 교체됐다.

경기 전까지 11승6패,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AL)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최근 10경기 2승8패로 부진하던 보스턴을 겨냥한 걸까. 류현진은 당초 11일 LA 에인절스 전 등판이 유력했지만, 예정보다 이틀 이른 등판을 자처했다. 류현진의 등판 시기 조정요구는 꽤 이례적인 일이다.

류현진으로선 7월 25일 뉴욕 메츠전 이후 30일 보스턴 전, 4일 클리블랜드 전, 이날 보스턴전까지 3연속 4일 휴식 후 등판이다.

하루 당긴 등판은 악수가 됐다. 직구의 구위가 평소 같지 않았다. 직구가 흔들리자 체인지업과 커터, 커브 등 변화구의 위력도 감소했다. 전반적인 제구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수비 도움을 많이 받고도 결과가 좋지 않았다.

1회초는 3자 범퇴로 출발했다. 잰더 보가츠의 중견수 쪽 깊은 뜬공은 위협적이었지만, 조지 스프링어가 잘 따라붙었다.

토론토는 코리 디커슨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류현진은 2회초 안타 5개를 잇따라 얻어맞으며 3실점, 역전을 허용했다. 5개 중 4개가 하드 히트(타구 속도 95마일 이상)였다.

첫 타자 라파엘 데버스에게 2루 쪽 내야안타, J.D.마르티네스에게 빗맞은 2루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이때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어정쩡한 수비 실수가 이어졌고, 데버스가 그대로 홈까지 파고들어 동점이 됐다. 마르티네스는 3루를 밟았다.

이어 케빈 플라웨키의 적시타, 바비 달벡의 안타가 터졌다. 조나단 아라우스의 애매한 뜬공은 게레로 주니어가 다이빙 캐치로 건져올렸고, 자렌 듀란의 좌중간 깊은 플라이도 스프링어가 잘 따라가 잡아냈다. 하지만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3점째 적시타를 내줬다.

3회초에도 보가츠와 데버스에게 연속 안타, 이어진 1사 1,3루에서 플라웨키에게 또다시 적시타를 내주며 4점째를 내줬다. 토론포 홈팬들의 뜨거운 박수 속 류현진은 어렵게 3회를 버텨냈다.

4회초에도 컨디션을 되찾지 못했다. 듀란과 보가츠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3루가 됐고, 데버스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가 되자 찰리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의 교체를 결정했다. 류현진의 투구수는 76개였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