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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뷰]'지동원 결승골'서울, 광주 1대0 꺾고 '3G 무패'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 서울이 광주 FC를 잡고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서울은 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3라운드에서 전반 8분 지동원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대0 승리를 따냈다.

후반기 들어 포항 스틸러스를 1대0으로 꺾고 울산 현대와 0대0으로 비긴 서울은 이로써 3경기 연속 무실점 및 무패(2승 1무)를 달성했다.

6승6무9패 승점 24점(21경기)을 기록, 성남 FC(22점)를 끌어내리고 11위에서 10위로 한 계단 점프했다. 8위 제주 유나이티드(22경기), 9위 강원 FC(23경기)와 승점 동률을 이뤘다.

10년만에 유럽에서 국내 무대로 돌아온 지동원은 서울 데뷔 4경기만이자 선발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폭발했다. 지동원이 K리그에서 득점한 건 전남 드래곤즈 소속이던 2011년 6월11일 인천전 이후 10년1개월28일만이다.

광주(22경기 19점)는 3경기 연속 무패 흐름을 유지하지 못한 채 서울에 패하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서울 박진섭 감독은 지동원을 처음으로 선발로 꺼냈다. 부상에서 돌아온 수비수 오스마르도 선발로 투입했다. 스리백으로 울산 발목을 잡았던 서울은 이날은 공격적인 포백을 가동했다. 올림픽 멤버 김진야가 엔트리에 복귀했다.

광주 김호영 감독은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지난라운드 대비 왼쪽 미드필더 한 자리만 바꿨다. 송승민 대신 김주공이 투입됐다. 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온 '에이스' 엄원상과 주전 골키퍼 윤보상은 부상으로 빠졌다. 유스출신 허 율 엄지성이 공격을 이끌었다.

서울이 빠르게 선제골을 낚았다. 한차례 위협적인 헤더로 골문을 위협했던 지동원이 선제골을 갈랐다. 상대진영 우측에서 조영욱이 낮게 찔러준 크로스를 니어포스트 부근에서 감각적으로 돌려놓았다. 마크맨을 따돌리는 순간적인 빠른 움직임이 돋보였다.

서울은 전반 30분까지 점유율 72대28(%)을 유지하며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다. 17분 고요한의 아크 정면 중거리 슛은 골대 위로 떴다. 26분 부상을 당한 센터백 김원균을 대신해 황현수가 투입됐다.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스마르가 공을 이마에 맞췄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광주는 컨셉 자체를 선수비 후역습으로 잡고 나온 듯 했으나, 압박을 통해 상대의 공을 빼앗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30분까지 슛은 커녕 크로스 하나 올리지 못하며 끌려다녔다. 전반은 서울이 1골 앞선 채 끝났다.

후반 광주가 공격에 고삐를 쥐었다. 헤이스 엄지성 허 율이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찬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볼이 상대 페널티 박스 부근까지 쉽게 도달했으나, 상대의 허를 찌를 강력한 한방이 나오진 않았다. 4분 이한도의 헤더와 21분 엄지성의 중거리 슛은 잇달아 골문을 빗나갔다. 30분 이으뜸의 프리킥도 골문과 연을 맺지 못했다.

서울은 23분 지동원 조영욱을 빼고 가브리엘, 팔로세비치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추가골을 노릴 심산이었지만, 주도권을 내준 터라 쉽게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후반 중반이 넘어가자 선수들이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서울 벤치 앞이 분주해졌다. 위기감을 느낀 박진섭 감독은 기성용 여 름을 빼고 백상훈 박정빈을 투입하며 부족한 에너지를 채워넣었다. 김호영 감독도 여봉훈 송승민 이희균 등 2~3선 자원을 교체하며 맞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