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팔꿈치 통증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광현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2⅔이닝 동안 홈런 4방을 허용하며 5실점을 한 김광현은 열흘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3회까지는 무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2-0으로 앞선 4회 1사 후 안타와 볼넷, 연속 안타 등을 허용하면서 2-2 동점이 됐다. 후속 타자의 삼진으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4회말 무사 1,3루 찬스에서 타석이 돌아오자 대타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김광현 대신 타석에 선 맷 카펜터는 적시타를 날렸고, 3-2 리드를 가지고 왔다. 세인트루이스는 이후 추가점을 뽑아냈고, 5대2 승리와 함께 2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카펜터는 김광현이 팔꿈치가 조금 불편했었다고 밝혔다.
경기를 마친 뒤 김광현은 "지난 컵스전 때부터 팔꿈치가 삐끗한 느낌으로 조금 아팠다. 팔꿈치 때문에 쉰 건 아니다. 7월에 4일 로테이션도 많이 돌곤 했다. 치료를 받아서 좋아질 수 있다는 진단은 받았다. 심각하게 아픈 건 아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광현은 "치료를 소홀히 했다거나 한 건 아니다. 신경 안 썼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어깨, 팔꿈치 부분은 조금이라도 안 좋으면 예민한 게 투수다. 집중하면 통증은 크게 신경이 안 쓰인다. 앞으로도 치료받으면서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으면서 회복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광현은 "밥 먹고 소화 안되는 정도다. 일상생활 하다보면 감기도 걸리고 하는 그런 정도다. 일에 지장이 가는 정도는 아니다. 경기에도 문제가 안 된다"라며 "한 시즌 치르다 보면 안 아픈 곳이 어디 있겠나. 걱정 안해도 된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다음주 잭 플레허티가 복귀하는 가운데 김광현은 "팀이 이기는 방향에 도움이 되는 자리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구하고 있다"라며 "아직도 난 선발 자리가 확정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하도록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매경기 준비하고 있다. 계속 최소 실점으로 투구하도록 고민을 하고 있다. (선발 경쟁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