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광주 FC를 잡고 반전에 성공한 FC 서울의 박진섭 감독이 3연속 무실점한 수비진을 칭찬하면서도 '답공'을 이어간 공격진에 대해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서울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3라운드에서 전반 8분 터진 지동원의 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대0 승리했다.
후반기 들어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내달린 서울은 6승6무9패 승점 24점을 기록, 11위에서 10위로 한계단 점프했다.
박 감독은 경기 기자회견에서 "선제골 넣고 좋은 분위기를 가지고 갔다. 하지만 선수들이 첫 골 이후 왠지 모르게 몸이 무거워보였다. 추가골을 넣고 싶었지만,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수비가 버텨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서울은 박 감독이 말한대로 후반 체력이 급감했다. 후반 중후반에는 실점 위기 상황을 맞기도 했다. '찜찜한 승리'라고 할 수 있다.
박 감독은 "날도 덥고, 베테랑 선수들이 부상에서 회복해 몸이 좋아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며 '선수단 체력'이 나아지기 위해선 다소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경기 전 이날 경기가 공격의 실마리를 푸는 경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 부분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질문엔 "아니"라고 단호히 말했다. "공격수들이 상대 수비수들을 더 괴롭혔으면 좋겠다."
이날 서울 데뷔골이자 10년1개월만의 K리그 복귀골을 터뜨린 지동원의 활약에 대해선 "여름에 합류해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책임감이 있다. 앞으로 많은 골을 넣고, 팀에 파이팅을 불어넣어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