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아쉬웠지만, 원정 승점 1로 만족한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의 아쉬움이었다. 8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3라운드는 0대0으로 끝이 났다. 현재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두 팀의 만남은 다소 허무하게 끝이 났다. 무고사와 라스, 기대를 모았던 두 주포가 침묵하자, 스코어보드는 바뀌지 않았다. 인천은 무패행진을 8경기로 늘렸고, 수원FC도 6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양 팀 다 아쉬운 결과였다. 그래도 원정에서 승점 1을 땄다. 발이 무거웠고,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3일만의 경기라 어려움이 있었다. 원정에서 승점을 따고, 수비들은 무실점으로 막아낸 것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힘들거라 예상은 했다. 찬스에서 득점을 하냐 못하냐의 차이였는데, 라스의 후반 찬스를 놓친게 아쉬웠다. 선수들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막아내서 다행이다"고 했다.
타르델리를 넣었다 뺀 이유에 대해서는 "타르델리가 물꼬를 텄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경기 흐름에 쫓아가지 못했다. 볼이 갔을때 키핑에서 어려움을 겪어서 한승규로 교체를 했다"고 했다. 비슷한 두 팀이 붙은만큼 어려움이 컸다. 김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이 첫번째였다. 우리가 체력적으로 좋았으면 공격 나오는 부분에서 속도가 더 살아났을거다. 상대 스리백이 우리 투톱을 대처하다보니 힘든 부분이 있었다. 상대 투톱이나 우리 투톱 모두 공격수로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 스리백 선수들이 투톱 수비들을 잘 막아냈다. 무고사나 라스나 득점이 안나니 비겼다. 아쉬운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두 경기 무실점이다. 김 감독은 "우리가 수비에 초점을 맞춘 팀은 아니다. 공격은 공격대로 하고, 수비에 안정감을 가져가는게 의미가 있다. 최다실점이기 때문에 수비적으로 안정이 됐고, 잭슨이 들어오면서 조금 더 안정감을 갖는 모습이다. 축구라는게 수비가 안정이 되니, 골이 안들어가고, 이런 부분이 참 어렵다. 공격에서 득점을 할 수 있는 부분을 강조하면서 할 생각"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