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2020년 도쿄올림픽. 미국 드림팀은 우여곡절 끝에 자존심을 지켰다.
사실, 부담감이 백배인 대회였다. 우승하면 본전, 아니면 망신이었다.
악재가 많았다. 호주, 나이지리아 등 연습 경기에서 연패. 게다가 예선 첫 경기에서 부담스러운 상대 프랑스에 패했다.
대표팀 구성부터 난항이었다. 르브론 제임스, 제임스 하든, 스테판 커리 등 리그 슈퍼스타들의 연이은 불참. 대표팀 참가를 원했던 브래들리 빌도 끝내 안전상의 문제는 낙마했다.
여기에 데빈 부커, 크리스 미들턴, 즈루 할러데이 등 대표팀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하는 선수들이 NBA 파이널 일정 때문에 대회 시작 직전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시즌이 끝난 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컨디션이 조절에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미국 드림팀은 8강전에서 스페인을 후반 압도한 뒤, 4강 호주전에서도 15점 차 열세를 뒤집고, 후반 압도적 모습을 보였다. 결국 프랑스마저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케빈 듀란트는 세계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했고, 제이슨 테이텀, 데빈 부커, 즈루 할러데이 등이 제 몫을 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도쿄 올림픽에서 남자농구는 우승을 차지했다. 특수한 상황 때문에 대표팀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4년에는 스테판 커리, 자이언 윌리엄스, 트레이 영 등 더욱 강한 로스터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2024년에는 많은 선수들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에서도 확실한 세대교체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물론 코어에는 커리와 케빈 듀란트가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CBS스포츠가 뽑은 2024년 파리올림픽 로스터를 보면 가드진에는 스테판 커리, 즈루 할러데이, 브래들리 빌, 라멜로 볼, 트레이 영으로 구성. 포워드진은 케빈 듀란트, 제이슨 테이텀, 자이언 윌리엄슨, 미겔 브릿지스. 센터진에는 밤 아데바요, 에반 모블리, 마일스 터너가 포함돼 있다.
일단, 팀에는 코어가 필요하다. 듀란트와 커리가 이 역할을 할 수 있다. 3년 뒤지만, 기량은 여전히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할러데이, 빌, 테이텀 등이 또 다른 코어를 형성. 이들도 최전성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