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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프리뷰]'단두대더비 아니다' 파이널A 향한 '강팀' 인천-수원FC의 '진검승부'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단두대 매치가 아니다. 당당히 파이널A를 노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이번 주말 '하나원큐 K리그1 2021' 23라운드가 펼쳐진다.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12팀이 모두 나선다. 다소 어수선하게 진행됐던 순위싸움도 이제 본격화될 전망이다.

23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는 단연 8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인천-수원FC전이다. 당초 강등후보로 평가받았던 두 팀은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며 중위권 싸움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최근 두 팀의 상승세는 놀랍다. 인천은 3연승 포함, 최근 10경기서 단 1패(5승4무) 밖에 하지 않았다. 수원FC도 만만치 않다. 울산 현대, 전북 현대를 연파하며 4연승, 최근 10경기서 6승2무2패를 기록했다.

22경기를 치른 수원FC는 승점 30(8승6무8패)으로 6위, 한 경기를 덜 치른 인천은 승점 29(8승5무8패)로 7위에 자리해 있다. 3위 전북(승점 33)까지 가시권에 있는 만큼, 이 경기 결과로 상위권 판도까지 뒤흔들 수 있다.

양 팀 모두 최상의 전력으로 나설 수 있다. 인천은 그간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오른쪽 윙백 오재석이 복귀할 전망이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기회를 만들었던 네게바가 경고누적으로 빠지는 것이 아쉽지만, 아길라르가 합류할 수 있다. 수원FC는 지난 전북전에서 경고누적으로 빠졌던 김건웅이 복귀해, 베스트 전력을 구축했다. 다만 주중 경기가 없던 인천과 달리, 4일 경기를 치러 체력적 부담은 있는 상태.

역시 눈길은 최전방으로 향한다. 양 팀에는 현존 K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포진해 있다. 인천의 무고사와 수원FC의 라스. 인천과 수원FC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장 큰 원동력은 단연 두 선수의 탁월한 결정력이다. 이 둘은 나란히 최근 3경기 5골을 기록 중이다. 무고사와 라스가 주어진 기회를 확실히 살리다보니, 인천과 수원FC는 고비마다 힘을 받을 수 있었다. 나란히 3-5-2를 쓰고, 경기 스타일도 비슷한 만큼, 결국 한 골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두 선수 중 누가 더 탁월한 마무리 솜씨를 보일지가 이날 경기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 맞대결에서는 무고사와 라스가 한골씩을 주고 받으며 2대2로 비겼다.

이 밖에 최근 부진의 늪에 허덕이고 있는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맞대결도 관심사다. 수원은 3연패, 제주는 10경기 무승의 수렁에 빠졌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노리는 두 팀인 만큼 반등이 시급하다. 수원은 이날 복귀전을 치를 것이 유력한 권창훈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고, 제주는 발끝이 뜨거운 제르소의 스피드에 승부를 걸 계획이다. 수원과 제주는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다.

ACL 후유증에 시달리는 전북과 대구FC는 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3일만에 리턴매치를 갖는 성남FC-포항 스틸러스는 7일 오후 8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반등의 승리를 한 울산과 강원FC는 7일 오후 8시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박진섭 감독(서울)이라는 공통 분모가 있는 FC서울과 광주FC는 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갖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