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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현장인터뷰]일본에 동메달 빼앗긴 한국 오상은 감독 '개인 승률을 높여야 한다'

[도쿄(일본)=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일본 선수들에게 지기 싫었는데, 개인 전적에서 밀린다."

한국 탁구 남자대표팀 오상은 감독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1복식에서 이겼어야 하는데 졌다. 그게 패인이다. 시합이 뜻대로 안 풀린다. 우리가 일본 상대로 개인 전적에서 밀린다. 복식을 잡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탁구가 도쿄올림픽에서도 '노 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2016년 리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메달 없이 빈손이다. 마지막 동메달을 기대했던 남자 단체전 동메달결정전에선 숙적 일본에 아쉽게 무너졌다. 우리 선수들은 고비처 마다 중요한 순간을 이겨내지 못했다. 작은 차이가 큰 결과차로 이어졌다. 한국 탁구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최강임을 다시 확인했고, 일본도 금메달 한 개를 따면서 중국의 아성에 계속 도전하고 있다. 한국은 더이상 탁구 강호가 아니다.

오상은 감독은 "개인 기량을 키워야 한다. 개인 승률을 높여야 한다. 코로나19로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었다. 선수들의 부담이 컸다"면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아쉽고 고맙다. 세대교체는 인위적으로 하는 건 아니다. 어린 선수가 실력으로 기존 선수를 타고 넘어야 한다. 국제 경쟁력도 고려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6일 도쿄체육관에서 일본과 도쿄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동메달을 놓고 싸워 게임스코어 1대3(1-3, 1-3, 3-0, 0-3)으로 완패했다. 경기 내용과 결과에서 졸전이었다. 한국은 동메달을 일본에게 빼앗겼다. 한국 탁구는 5년 전 리우대회에 이어 탁구에 걸린 단 하나의 메달도 따지 못했다.

한국은 에이스 장우진(26)-정영식(29·이상 미래에셋증권)-이상수(31·삼성생명)가 나섰다. 단식 세계랭킹을 보면 장우진은 12위, 정영식이 13위, 이상수가 22위다. 일본은 에이스 하리모토(18)-미즈타니(32)-니와(27)가 나왔다. 하리모토는 4위, 미즈타니는 20위, 니와는 16위다. 정영식-이상수가 나간 1복식, 장우진이 나선 2~4단식을 내줬고, 정영식이 3단식을 가져왔지만 역부족이었다.

도쿄(일본)=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