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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현장]'졸전 완패 또 노 메달' 한국 탁구 男단체전 숙적 일본에 1대3 완패, 에이스 장우진이 무너져 마지막 동메달도 놓쳤다

[도쿄(일본)=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한국 탁구가 도쿄올림픽에서도 '노 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2016년 리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메달 없이 빈손이다. 마지막 동메달을 기대했던 남자 단체전 동메달결정전에선 숙적 일본에 아쉽게 무너졌다. 우리 선수들은 고비처 마다 중요한 순간을 이겨내지 못했다. 작은 차이가 큰 결과차로 이어졌다. 한국 탁구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최강임을 다시 확인했고, 일본도 금메달 한 개를 따면서 중국의 아성에 계속 도전하고 있다. 한국은 더이상 탁구 강호가 아니다.

한국이 6일 도쿄체육관에서 일본과 도쿄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동메달을 놓고 싸워 게임스코어 1대3(1-3, 1-3, 3-0, 0-3)으로 완패했다. 경기 내용과 결과에서 졸전이었다. 한국은 동메달을 일본에게 빼앗겼다. 한국 탁구는 5년 전 리우대회에 이어 탁구에 걸린 단 하나의 메달도 따지 못했다.

한국은 에이스 장우진(26)-정영식(29·이상 미래에셋증권)-이상수(31·삼성생명)가 나섰다. 단식 세계랭킹을 보면 장우진은 12위, 정영식이 13위, 이상수가 22위다. 일본은 에이스 하리모토(18)-미즈타니(32)-니와(27)가 나왔다. 하리모토는 4위, 미즈타니는 20위, 니와는 16위다.

1복식을 잡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정영식-이상수조가 미즈타니-니와조를 상대했다. 1세트를 끌려가다 내줬다. 초반 범실이 너무 많아 추격이 늦었다. 집중력이 살아난 2세트를 가져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듀스까지 접전을 펼친 3세트를 13-15으로 내준 게 뼈아팠다. 승부처 3세트를 내준 정영식과 이상수는 분위기가 떨어졌다. 집중력이 무너진 4세트를 허무하게 5-11로 내주며 1복식 게임을 내줬다.

2단식 대결은 에이스들이 충돌했다. 장우진과 하리모토가 붙었다. 1게임을 내준 상황이라 장우진의 부담이 컸다. 하리모토는 상승세를 이어가려고 했다. 장우진은 하리모토의 패기와 경기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범실이 많아 1세트를 쉽게 7-11로 내줬다. 장우진은 하리모토의 포핸드 실수가 많이 나온 2세트를 빼앗았다. 장우진은 듀스 끝에 3세트를 내줬다. 장우진은 하리모토의 백핸드가 살아난 4세트를 허무하게 빼앗겼고 2단식까지 일본에 내줬다.

3단식은 정영식이 니와를 대결했다. 1세트를 쉽게 가져왔다. 좌우 코스를 맘먹은 대로 갈라쳐 빼앗았다. 니와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정영식은 2~3세트도 가져와 3단식을 승리했다. 한국이 게임스코어 1-2로 추격했다.

그러나 4단식에서 장우진이 노련한 베테랑 미즈타니에게 와르르 무너졌다.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준 장우진은 2~3세트에서도 범실을 속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장우진은 에이스 답지 못했다. 2단식에 이어 4단식까지 내줬고, 팀이 졌다. 한국 탁구는 도쿄올림픽을 마쳤고, 또 '빈손'으로 돌아간다.

도쿄(일본)=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