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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슬의생2' 이익준, 핵인싸→명의→로맨스男…매력 극대화 '역시 조정석' 극찬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조정석이 자신의 모든 것을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이하 슬의생2)에 쏟아내고 있다.

조정석은 '슬의생2'에서 간담췌외과 교수 이익준 역을 맡고 있다. 이익준은 능력과 핵인싸력을 갖춘 데다 채송화(전미도)와의 러브라인까지 호시탐탐 넘보며 시청자들에게 설렘주의보를 내린 상태다.

이런 이익준 캐릭터는 조정석이었으니 가능했다는 평이 많다. 이익준이라는 인물은 평범한 드라마에서는 보기 힘든 복잡 다단한 인물이다. 우선 '99즈'의 구심점에 밴드의 보컬이자 리더다. 다스베이더 헬멧을 쓰고 처음 등장했을 정도로 독특한 캐릭터였던 이익준은 회를 거듭할수록 감탄할만한 '인싸력'을 보여주고 있다.

5일 방송분에서는 그 이익준의 '인싸력'이 빛을 발했다. 율제병원 내 미용실 원장님, 안경점 사장님, 청소 아주머니, 조경사, 헬기 기장님, 정문 시큐리티 등 다양한 직군의 인물들과 친분을 자랑했다. 마주치는 사람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친분을 과시하는 익준의 인싸력에 "사람들이 날 너무 좋아해, 내가 너무 귀엽나 봐"라고 말하는 천연덕스러운 모습에는 귀여운 매력이 더해지며 보는 이들의 입꼬리를 저절로 상승케 했다.

또 멜로신에서는 이익준의 매력이 급상승한다. 채송화와 이익준은 간 캠핑에서 나란히 앉아 서로의 일상 이야기를 공유했고, 낮부터 새벽까지 이어진 소소한 대화는 미묘한 설렘을 자극했다. 가족 이야기부터 함께했던 과거의 추억 이야기까지 편하게 툭툭 건네며 웃음 짓는 두 사람에게는 편안함과 함께 두근거리는 설렘이 더해졌다. 친구 사이에 대화였지만 우정과 사랑 사이의 아슬아슬한 기류가 엿보여 호기심과 흥미가 더해지게 만들었다.

여기에 의사 이익준은 명의를 넘어서 환자들의 마음까지 보듬는 '진짜 의사'다. 윤복(조이현)이 보호자를 향해 작은 불만을 표하자 익준은 "우리에게는 매일 있는 일이지만 환자들한테는 인생에서 가장 큰일이고 가장 극적인 순간이다. 그런 순간에 우리를 만나는 거야"라고 설명해 공감을 자아냈다. 수술을 앞둔 환자와 보호자의 상황을 진심으로 공감하고 이해하는 깊은 속내 그리고 투정하는 후배를 설득하는 다정한 충고가 훈훈함을 더했다.

조정석은 이같이 이익준의 다면적인 매력을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매력 지수를 높이고 있다. 유쾌하고 친근한 '인싸' 의사와 깊은 속내를 가진 의사의 면을 오가고, 또 채송화의 곁에서 친구로서 불편하지 않은 관계를 이어가지만 순간순간 드러나는 미소와 달달한 눈빛으로 설렘을 더하며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시키고 있는 것. 세밀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이익준' 그 자체가 된 듯한 열연을 펼치는 조정석에게 시청자들은 '역시 조정석'이라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