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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코멘트]미국전 맹활약 이의리-김혜성의 한목소리 '일본과 다시 붙고싶었는데...'

[요코하마(일본)=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대한민국의 2회 연속 금메달은 물거품이 됐다. 이제 동메달을 향해 마지막 승리를 노려야 한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5일 일본 요코하마구장에서 열린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에서 2대7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7일 낮 12시에 열리는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 나가게 됐다.

그래도 이번 대회에서 큰 수확을 거둔 것이 있다. 바로 대표팀 왼손 에이스 계보를 이을 유망주를 발굴한 것이다. KIA 타이거즈의 고졸 신인 이의리의 피칭은 모두가 칭찬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의리는 이날 미국전서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5안타(1홈런) 2볼넷 9탈삼진 2실점을 해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패자 준결승이라는 부담이 큰 경기에서 이의리는 자신이 던질 수 있는 최고의 공을 뿌렸다. 지난 1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녹아웃스테이지 1라운드에서도 선발로 나와 5이닝 4안타(1홈런) 9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에서 10이닝을 던져 무려 18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미국의 강타선을 상대로 그만큼 뛰어난 구위를 보였다.

김혜성도 이날 대표팀 타선에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황재균을 선발 2루수로 내면서 벤치를 지키며 대주자, 대수비로 나갔던 김혜성은 이날 9번-2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3안타의 맹활약을 보였다. 3회초 1사후 좌전안타로 출루해 2루까지 밟았고, 5회초에도 1사 1루서 우전안타로 1,3루의 득점 찬스를 이었다. 7회초에도 1사 2루서 유격수 내야안타를 쳤다. 큰 스윙으로 일관한 몇몇 타자들에게 교본이 될 정도로 컨택 위주의 타격을 선보였다.

둘은 경기후 공식 인터뷰에서 결승전에 오르지 못한 것에 대한 얘끼를 했는데 금메달에 대한 얘기보다는 일본과의 복수전을 하지 못한 것에 큰 아쉬움을 보였다. 김혜성은 "꼭 이기고 싶은 경기였고, 또 일본을 만나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아 아쉬웠다"라고 말했고, 이의리도 "이겨야되는 게임이라 아쉬운 마음이 크다"면서 "일본을 만나서 한번더 시합을 해보고 싶었는데 그게 안돼서 아쉽게 됐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요코하마(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