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일본)=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김경문 감독이 금메달 불발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구장에서 열린 미국과 도쿄올림픽 2차 준결승전에서 2대7로 패배했다.
선발 투수 이의리가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지만, 6회 투수가 5명이 올라왔지만, 5실점을 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7회 한 점을 만회하면서 분위기를 올렸지만,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끝내 한국은 경기를 뒤집지 못했고, 결승전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오는 7일 도미니카 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경기를 마친 뒤 김경문 감독은 "경기가 6회 이후에 타이트했던 점수가 벌어졌다.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대회 2연속 금메달에 도전했다. '디펜딩챔피언'으로서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던 상황. 김경문 감독은 "13년 전에는 이정도 부담은 없었다. 즐겁게 한경기 한경기 하다보니 연승으로 이어졌다"라며 "이번에는 꼭 금메달을 따야겠다는 마음만 가지고 온 건 아니다. 좋은 마음을 모아서 국민과 팬들에게 납득가는 경기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젊은 선수들 발전과 좋은 점도 봤다. 또 대한민국 대표팀이 아쉬운 부분도 보게 됐다. 경기를 하면서 지친 부분도 봤는데, 금메달에 대한 생각은 잊고 내일 휴식 잘하고 동메달 결정전 치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동메달결정전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 잘 휴식을 취하고, 좋은 컨디션으로 좋은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중간 투수가 부족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하면 감독으로서 할 말이 없다"라며 "스태프가 생각이 있으니 이렇게 뽑았다. 마지막 경기가 남았다. 기다려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요코하마(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