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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현장]프랑스에 막힌 '괴물'의 우승 도전, 돈치치 '트리플더블'에도 패배

[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단 1점이 아쉬웠다. 1999년생 '괴물' 루카 돈치치의 우승 도전은 프랑스에 막혔다.

슬로베니아 남자농구 대표팀은 5일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슈퍼아레나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4강에서 89대90으로 패했다. 동메달결정전에서 호주와 대결한다.

인구 200만명. 1991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한 슬로베니아는 그동안 농구로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번 대회도 매우 어렵게 합류했다. 최종예선을 거친 뒤에야 가까스로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뚜껑이 열렸다. 슬로베니아는 조별리그부터 매서운 힘을 발휘했다. 아르헨티나, 일본, 스페인을 차례로 누르고 토너먼트에 합류했다. 8강에서는 독일을 94대70으로 대파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슬로베니아 승리의 중심. 1999년생 '괴물' 돈치치가 있었다. 2018~2019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신인왕 출신 돈치치는 올림픽에서 코트를 지배했다.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는 무려 48점을 폭발했다. 독일과의 8강에서는 트리플더블급(20점-8리바운드-11어시스트)을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준결승 상대. 프랑스는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다. 니콜라스 바텀, 에반 포니에, 루디 고베어 등 NBA 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린 강호. 조별리그에서 미국(83대76)을 제압하기도 했다.

뚜껑이 열렸다. 두 팀은 팽팽한 시소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슬로베니아에는 돈치치가 있었다. 전반에만 12골-7리바운드-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친 돈치치. 슬로베니아는 전반을 44-42로 앞섰다.

후반 프랑스의 반격이 매서웠다. 난도 드 콜로가 내외곽을 오가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프랑스가 71-65 역전에 성공했다. 운명의 마지막 쿼터. 돈치치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상대를 1점 차로 추격했다. 분위기를 탄 슬로베니아는 경기 종료 5분25초를 남기고 기어코 78-78 동점을 만들었다.

프랑스는 물러서지 않았다. 난도 드 콜로가 자유투에 이은 3점포로 리드를 되찾았다. 슬로베니아는 마이크 토비의 득점으로 추격했다. 분위기를 탄 슬로베니아는 작전 시간을 불러 승부수를 던졌다. 적중했다. 돈치치의 3점포로 1점 차 추격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슬로베니아의 편이 아니었다. 프랑스는 경기 종료 직전 니콜라스 바텀의 블록, 루디 고베어의 리바운드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돈치치는 36분35초 동안 16점-10리바운드-1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더블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단 1점이 부족했다. 슬로베니아의 금메달 도전은 막을 내렸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