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프랑스가 '돌풍의 팀' 슬로베니아를 잡고 결승에 진출했다.
프랑스 남자농구 대표팀은 5일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슈퍼아레나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4강전에서 90대89로 승리했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전승 우승에 도전한다. 반면, 슬로베니아는 '에이스' 루카 돈치치가 트리플더블 활약을 펼쳤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번 대회 프랑스는 강력하다. 니콜라스 바텀, 에반 포니에, 루디 고베어 등 NBA 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린 강호.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는 미국(83대76)을 제압했다. 이후 체코, 이란을 차례로 제압하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이탈리아를 84대75로 눌렀다.
4강 상대는 '돌풍의 팀' 슬로베니아였다. 인구 200만 명. 올림픽 첫 출전의 팀. 슬로베니아는 예상을 깨고 이번 대회에서 매서운 힘을 발휘하고 있다.
슬로베니아 승리의 중심. 1999년생 '괴물' 돈치치가 있었다. 2018~2019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신인왕 출신 돈치치는 올림픽에서 코트를 지배했다.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는 무려 48점을 폭발했다. 독일과의 8강에서는 트리플더블급(20점-8리바운드-11어시스트)을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시작. 예상대로 슬로베니아는 돈치치의 활약을 앞세워 프랑스를 몰아붙였다. 돈치치는 전반에만 12골-7리바운드-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프랑스는 전반을 42-44로 밀렸다.
후반 반격에 나섰다. 난도 드 콜로의 손끝이 뜨거웠다. 내외곽을 오가며 맹활약을 펼쳤다. 프랑스는 단박에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 71-65 리드를 잡았다.
운명의 마지막 쿼터. 슬로베니아가 무섭게 추격했다. 돈치치가 연달아 점수를 쌓으며 추격했다. 프랑스는 경기 종료 5분25초를 남기고 78-78 동점을 허용했다. 프랑스는 물러서지 않았다. 난도 드 콜로가 자유투에 이은 3점포로 리드를 되찾았다. 슬로베니아는 마이크 토비와 돈치치의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프랑스의 집중력이 앞섰다. 프랑스가 슬로베니아의 돌풍을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결승에서는 '드림팀' 미국과 격돌한다. 케빈 듀란트가 버티는 미국은 앞서 열린 4강에서 호주를 97대78로 대파했다. 미국은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4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12명 정원이 NBA 현역이 최강팀이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