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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무서운 뒷심'정진화, 근대5종 펜싱 랭킹라운드 23승-깜짝 5위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올림픽 3회 연속 출전에 빛나는 한국 근대5종 간판 정진화(32·LH)가 도쿄올림픽 첫 날 펜싱 랭킹라운드에서 깜짝 5위에 올랐다.

정진화는 5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근대5종 남자부 펜싱 랭킹라운드에서 23승12패(238점)을 기록, 참가선수 36명 중 5위를 차지했다.

나란히 출전한 전웅태(26·광주시청)는 21승14패(226점)의 성적으로 9위에 올라 두 선수가 나란히 10위권 내에 진입하는 성과를 올렸다.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으로 구성된 근대5종의 1라운드 격인 펜싱 랭킹라운드는 기본점수 100점에 승리시 6점을 받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36명의 선수가 신체 모든 부위를 찌르는 에페 방식으로 한번씩 대전해 점수를 합산한다.

대표팀은 메달권에 진입하기 위해 승률 70% 이상인 23~25승을 따내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다. '다크호스' 전웅태의 경우 목표점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9위의 성적을 내며 6일 수영, 승마, 펜싱 보너스라운드, 레이저런(사격+육상)에서 반전을 노릴 발판을 마련했다.

첫 경기에서 '후배' 전웅태가 정진화를 제압하고 1승을 따냈다.

1라운드부턴 '형' 정진화가 치고 나갔다. 정진화는 3라운드 첫 경기까지 내리 5연승을 질주하며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초반 12경기에서 단 2번 패하며 좋은 기세를 뽐냈다.

연승없이 승-패를 반복한 전웅태는 12~13위를 유지하다 8라운드에서 9승8패를 기록, 순위가 15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9~10라운드에서 연승을 달리며 12승9패를 기록, 한자릿수 순위(9위) 진입에 성공했다. 뒤늦게 몸이 풀린 모습.

반면 정진화는 8~10라운드 6경기에서 첫 연패 포함 4패를 당하며 6위까지 추락했다. 11라운드에서 선두인 영국의 조세프 충을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지만, 같은 영국 출신 제임스 쿡에 패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둘은 12라운드를 통해 15승10패 동률을 이뤘다. 14라운드(17승12패)에도 나란히 달렸다.

하지만 막바지로 갈수록 정진화의 집중력이 빛났다. 정진화는 14라운드 이후 무려 7연승을 쓸어담는 무서운 뒷심으로 랭킹 라운드를 5위로 골인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2연승을 내달린 전웅태도 20승을 넘겼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