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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성폭행 체포' 크리스, 구치소 수감생활 합성사진 논란…'삭발하고 무기력'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그룹 엑소 전 멤버 크리스(중국명 우이판)의 구치소 수감생활과 관련한 루머가 확산됐다.

중국 연예뉴스 네트워크 등 현지 언론은 최근 '우이판의 구치소 사진, 그는 무력해보였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크리스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크리스는 파란색 상의와 검은색 바지를 입은 남성들과 뒤섞여 누워있는 모습이다. 매체는 "지저분하고 여기저기 신발이 널린 곳에서 삭발머리를 한채 누워있는 우이판의 모습은 매우 무기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사진은 실제 크리스의 모습이 아니라 7월 포털 사이트 등에 공개됐던 사진을 재가공한 것이다. 또 크리스가 수감복을 입고 다른 수감자과 대화를 나누는 사진 또한 2016년 중국 지방 교도소의 우수심림상담사에 대한 뉴스보도 사진을 다르게 합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크리스는 현재 차오양구 구치소에 구금 중이다. 차오양구 구치소는 오전 7시에 기상해 오후 10시에 취침하도록 한다.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끼 식사시간은 30분으로 정해졌고, 오전과 오후를 통틀어 8시간 반 동안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해야한다. 휴식시간은 하루 한시간으로 제한됐으며 외부 개인생활은 오후 5시 반부터 7시까지만 가능하다.

크리스는 자신의 뮤직비디오 여주인공 혹은 소속사 신인배우 캐스팅을 빌미로 여성들을 불러내 술에 취하게 만들고 강간한 혐의를 받는다. 그의 범행 의혹은 전 여자친구인 18세 중국인 여성 두메이주의 폭로로 세간에 알려졌다. 두메이주는 피해자가 8명이 넘고 이중 미성년자도 2명이나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크리스 측은 "사실무근이며 오히려 협박을 받았다"며 두메이주를 고소했다. 크리스 또한 자신의 웨이보에 글을 올려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 만약 내가 죄를 지었다면 스스로 감옥에 들어가 죗값을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베이징시 공안국 차오양 분국은 두메이주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보고 크리스를 형사구류, 즉 체포했다. 크리스 측이 주장한 협박 혐의에 대해서는 "공갈범이 있던 것은 사실이지만 두메이주가 아닌 그를 사칭한 남성"이라고 결론내렸다.

중국은 공안의 형사구류 이후 혐의를 벗는 일은 극히 드물다. 이에 따라 현지 언론은 크리스가 중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중국은 성폭행 사건에 대해 징역 3년 이상 10년 이하의 형을 선고할 수 있다. 또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경우에는 최대 사형까지도 선고할 수 있다.

중국 공안 당국이 "면책특권은 없다"고 못 박은 만큼, 현지 언론은 크리스가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은 뒤 추방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