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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스케치]'취재신청만 120명…' 한국도, 일본도 달아올랐다

[요코하마(일본)=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구장.

오전 9시에 문을 연 이곳은 비교적 한산했다. 한-일전이 예정된 오후 7시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다. 하지만 이미 취재진이 앉는 5단짜리 좌석 앞부분은 AP통신, AFP통신, 교도통신 등 다국적 통신사 뿐만 아니라 일본 일간지인 요미우리, 아사히, 산케이, 닛케이 신문이 일찌감치 차지했다. 취재 지원을 위해 배치된 대회 관계자는 "오늘 취재 신청 인원이 120명인데, 취재석 정원은 70명"이라며 "좌석이 다 차면 외부에 나가서 경기를 보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낮 12시부터 시작된 도미니카공화국과 미국 간의 패자부활전. 10여명의 미국 취재진과 도미니카 방송 기자 한 명만이 자리를 채웠다. 하지만 이내 일본 취재진이 하나 둘 자리를 채우기 시작했다. 미국이 도미니카공화국에 3대1 승리를 결정지은 오후 3시 무렵엔 한국-일본 양국 취재진들이 대부분 자리를 잡았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미국전에서 승리한 뒤 준결승에 진출할 때만 해도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다. 신문, 방송, 인터넷 모두 준결승 상대인 한국이 아닌 미국에 초점을 맞추며 한국을 패싱하는 인상마저 들게 했다. 경기 당일에도 김경문호 요주의 선수로 강백호(22·KT 위즈) 이정후(23·키움 히어로즈) 등을 꼽고, 한국 언론이 전한 일본 대표팀 분석 소식을 전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현장에서 확인한 분위기는 결국 일본도 이번 한-일전에 적지 않은 의미를 두고 있음을 충분히 느끼고도 남을 수준이었다.

요코하마(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