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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현장]그 어느 때보다 큰 기대감, 근대5종 스타트 '韓 역사 첫 메달 관심'

[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근대5종.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을 고르게 잘하는 '만능 스포츠 선수'를 가리는 종목. 대한민국 근대5종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 근대5종이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것은 공교롭게도 1964년 도쿄다. 한국은 꽤 오랜 시간 올림픽 문을 두드렸지만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10위 이내에 진입한 기록도 없다.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김미섭,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정진화가 각각 기록한 11위다. 이번에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 근대5종 역사상 이런 기대감은 없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남녀 총 4명이 출격한다. 남자부 정진화(32) 전웅태(26), 여자부 김세희(26) 김선우(25)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이 올림픽 근대5종에서 한 국가의 최대 쿼터를 모두 채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선수는 전웅태. 2018년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3차 대회에서 우승, 4차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컵 파이널에선 2위에 올랐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전웅태는 2018시즌을 세계랭킹 1위로 마쳤다. 그해 국제근대5종연맹 연간 최우수선수상까지 받았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도 순조로웠다. 그는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따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5년 전 아픔을 씻겠다는 각오다. 전웅태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19위를 기록했다. 당시 레이저 런 올림픽신기록을 세우고도 다른 종목이 따라주지 못해 순위가 떨어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막강 우승후보다.

정진화 역시 강력하다. 그는 2017년 세계선수권 개인전 우승 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메달 후보로 꼽힌다. 김세희는 2019년 아시아선수권 개인전에서 우승한 기록이 있다. 김선우도 2016년 청소년세계선수권 금메달 등의 성적을 냈다.

그 어느 때보다 큰 관심을 받는 한국 근대5종. 5일 펜싱 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6~7일 열리는 경기에서 메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전웅태는 "5년 전 리우 때와는 또 다른 것 같다. 정말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마지막 남은 한 경기에서 제가 가진 것을 발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자신감으로 여기까지 왔다. 경기장에서도 펼쳐 보일 자신이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정동국 UIPM 기술위원이 상소 심판위원으로 참여한다. 안창식 LH 근대5종팀 감독은 국제심판으로 나선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