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연봉과 무관하다. '3억달러 팔' 투수 게릿 콜(뉴욕 양키스)도 피할 수 없다.
MLB닷컴은 3일(이하 한국시각) 오는 4일 등판 예정이던 콜의 볼티모어 오리올스 전 선발 등판 취소 소식을 전했다. 코로나 확진 때문이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이날 경기 도중 콜의 확진 소식을 접했다. 경기 하루전 선발투수 변경이다. 콜의 대체자로는 네스터 코르테스가 유력하다.
콜은 양키스를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다. 2020시즌을 앞두고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떠나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9년 총액 3억 2400만 달러(약 3723억원),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최초 3억 달러를 넘긴 계약이었다. 연간 3600만 달러(약 414억원)를 받는 매머드급 연봉도 놀랍다.
콜은 60경기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지난해 12경기 73이닝 7승3패 평균자책점 2.84(완투 2, 완봉 1)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올시즌에도 21경기 130⅓이닝을 소화하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3.11로 다승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크리스 플렉센(시애틀 매리너스)과 동률. 이부문 1위 크리스 배싯(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바짝 추격 중이다.
볼티모어는 올시즌 아메리칸리그 최하위 팀인 만큼, 콜로선 1승을 추가할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코로나 확진이란 벽에 부딪혔다.
한편 밀워키 마무리 조시 헤이더 또한 코로나 감염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름과 더불어 격리 조치됐다. 올해 헤이더는 40경기에 출전, 39⅓이닝 동안 3승2패 22세이브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하며 든든하게 뒷문을 지켰다. 하지만 밀워키는 헤이더의 이탈로 인해 베테랑 존 액스포드를 현금 트레이드로 긴급 수혈하게 됐다.
화이자 백신의 대규모 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에 가까워졌다는 판단 하에 마스크를 벗고, 야구장 관중석에 100% 입장을 허용하는 등 축제 분위기였던 미국은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 재확산에 고통받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