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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세계랭킹 2위·3위·4위·6위 중 컨디션 누가 가장 좋을까? 세계최강 여자골프 2연속 '金' 사냥 나선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세계랭킹으로만 따지면 한국 여자골프의 도쿄올림픽 금메달은 떼어 놓은 당상이다.

한국 여자골프대표팀에는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솔레어)을 비롯해 세계랭킹 3위 박인비(33·KB금융그룹), 세계랭킹 4위 김세영(28·메디힐), 세계랭킹 6위 김효주(26·롯데)가 포함돼 있다.

여자골프는 오는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4라운드 개인 스트로크로 금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

세계최강으로 평가받는 한국 여자골프대표팀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는 누구일까.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떨어져 있지만, 그나마 박인비가 괜찮은 편이다. 지난 3월 KIA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올림픽에 오기 전 7월 세 차례 대회에서 공동 22위(마라톤 클래식)→공동 17위(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션널)→공동 12위(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로 점점 성적이 좋아졌다. 무엇보다 5년 전 금메달에 대한 경험이 큰 자산이다.

박인비는 "두 번 연속으로 국가를 대표하게 됐다는 것이 나에게는 정말 큰 영광이다. 리우올림픽 이후 5년 만에 도쿄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나에게 정말 꿈이 이루어진 것과 같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 자체도 큰 영광이지만, 태극기를 가장 높은 곳에서 펄럭일 수 있다면 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그래서 내가 리우 대회에서 경험한 것이 이번 주에 잘 플레이 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덥고 습한 날씨 조건에서 컨디션을 잘 조절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주에 남자골프를 봤고, 이곳에 도착해서 일요일 경기도 조금 봤다. 지난주에 TV로 남자 경기를 봤을 때 공이 정말 빨리 멈추고 숏아이언을 많이 쳤기 때문에, 코스가 짧고 매우 부드럽게 플레이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코스에 갔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단단하고 길었다. 그래서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힘들었다. 그리고 우리가 첫 번째 티에서 티샷할 때 남자들과 같은 티 박스에 있어 놀랐다. 코스가 길고 확실히 더 어려웠다. 남자들은 숏아이언을 그린에 쳐서 많은 핀을 공격할 수 있었지만, 우리는 조금 더 긴 클럽을 그린에 쳐서 일부 핀은 매우, 매우 힘들게 쳤다. 이런 날씨에는 그린이 단단해질 것이고 비가 올지 안 올지는 모르겠지만, 러프에서도 꽤 힘든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컨디션 회복이 가장 필요해 보이는 건 고진영이다. 6월 말~7월 초 발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7월 말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60위로 추락했다. 고진영의 사이클은 들쭉날쭉이다. 올 시즌은 꾸준하지 못하다. 고진영은 "사실 우리가 올림픽에 국가를 대표해서 출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즐기기가 어렵다. 그래서 4명이 팀플레이 같은 느낌이다. 서로 도울 수 있고, 응원할 수 있다. 특히 나와 김효주는 동갑이고 좋은 친구이기 때문에 서로 도울 것이다. 올림픽이 압박감을 느끼게 하지만 4명 모두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보다 어렵다는 얘기에 대해선 "한국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한국 대표팀이 되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이곳에 온 것이 굉장히 기쁘다. 내가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이번 주에 플레이하는 것이 정말 기다려지고 훌륭한 한주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