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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합류하고 싶어요'…키움 지원군, 사령탑 안심한 에너지 [고척 리포트]

[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해부터 키움 히어로즈는 외국인타자 덕을 좀처럼 보지 못했다. 지난해 테일러 모터는 10경기 만에 방출됐고, 시카고 컵스 우승 멤버 에디슨 러셀은 65경기에서 타율 2할5푼4리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장고를 거듭한 끝에 '트리플A 타격왕' 출신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를 영입했지만, 43경기에서 타율 2할5푼9리에 그치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프레이타스의 대체 외인은 윌 크레익으로 결정됐다.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22번)로 피츠버그에 지명을 받았고,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두 시즌 동안 20경기 타율 2할3리(63타수 1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5시즌 동안 482경기에서 타율 2할6푼1리(1772타수 462안타) 59홈런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5월 28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본헤드 플레이를 하면서 많은 화제가 된 뒤 방출의 아픔까지 겪었지만, 기본적으로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지난 29일 한국에 입국한 크레익은 현재 거제에서 자가 격리를 하고 있다. 오는 10일부터 후반기가 시작되는 가운데, 크레익은 12일 자가격리가 해제돼 12일 KT 위즈 혹은 13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합류할 수 있다.

전반기 막바지 한현희와 안우진이 원정경기에서 숙소를 무단으로 이탈한 뒤 서울에서 외부인을 만난 사실이 밝혀지면서 36경기의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도 아내의 건강이 좋지 않아 미국으로 넘어갔고, 입국 날짜가 아직 확실히 나오지 않았다.

악재가 가득한 상황에서 크레익이 조금은 반등 요소를 만들어주기를 바라는 것이 키움의 마음이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일단 영상 통화 후 한시름 덜었다는 입장이다. 홍 감독은 "영상 통화를 하면서 건강을 확인했다"라며 "하루 빨리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홍 감독은 "밝은 에너지가 많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며 "팀에 녹아들고 융화되는건 길게 걸리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