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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같은 반지하 살아, 곰팡이 냄새 기억' 이지훈, 가정사 고백 '♥아야네 눈물'('동상이몽2')[SC리뷰]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동상이몽2' 이지훈이 반지하 집에 살았던 가정사를 고백했다.

2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이지훈♥아야네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지훈 아야네 부부는 집 앞에 위치한 셰프 이지훈의 친형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이곳에는 어마어마한 식재료가 있었고, 곧 누나 부부와 형 부부까지 모여 18명 대가족의 식재료를 공동 구매했다. 이지훈은 "형이 가게용 식자재를 대량으로 사가지고 온다. 그걸 가족들과 함께 나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지훈네 가족은 함께 식사를 하며 여느때처럼 가족애 넘치는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때 이지훈에 대한 미담이 쏟아졌다. 조카만 9명인 이지훈은 프로육아러라고. 이지훈의 누나는 "지훈이가 조카들 기저귀도 다 갈아줬다. 우리가 바빠서 육아를 잘 못했는데 지훈이가 많이 도와줬다"면서 고마워했다. 이에 아야네는 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지훈씨가 가족들 챙기는거 보니까 만약에 결혼해서 가족이 된다면 나도 소중히 아껴주겠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가족을 챙기는 마음이 좋아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이지훈은 그동안 잘 밝히지 않았던 '반전 가정사'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어렸을 적, 가정 형편이 어려워 단칸방과 반지하를 전전했다는 것. 이지훈네 가족은 "과거에 산꼭대기 달동네에 거주했다. 가파른 언덕, 좁은 골목에서 놀곤했다. 그런데 상황이 점점 안좋아져서 더 좁은 데로 갔다. 반지하까지 갔다"며 "지하에 살때 기억이 너무 안 좋다. 나쁜 꿈을 꾸면 반지하 집이 나온다"고 털어놨다.

이지훈은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반지하 같은 곳에 살았다며 "설거지를 하면 물이 샜다. 배수가 안됐던 깊은 반지하 집이었다. 여름 장마철에 잠시 집을 비우면 물이 다 차있었다. 숨 막히는 습기와 싸웠다. 그래서 우리가 다 비염이 생겼다. 특히 지하 특유의 꿉꿉한 곰팡이 냄새가 있었다"며 "그런데 그 후에 더 안 좋은 집으로 이사를 갔다. 허름한 상가 위 방 한칸짜리 집에서 살았다"고 힘들었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이지훈의 누나는 "지훈이가 그 집에서 가수 데뷔도 했다. 소속사가 좋은 차로 데려다 주는데 내려서는 지훈이가 옥상 위 단칸방으로 가야하니까"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이지훈의 반전 과거에 스튜디오 역시 "고생 많이 했구나", "귀공자 이미지로만 알았는데"라며 함께 안타까워했다.

이지훈은 "미리 차에서 일찍 내려서 도망치 듯 집으로 뛰어갔다. 어린나이에 창피하고 보여주기 싫었다"고 고백했고, 이를 듣던 아야네는 "마음이 아프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지훈은 가족애가 강한 이유에 대해 "1집 대박 이후 전세자금을 빌려서 처음으로 다섯 식구가 아파트로 이사 갔다. 그때부터 나는 가족들과 다 같이 움직였다. 힘들었던 어린시절을 보냈기에 가족애가 더 강한거 같다"며 "큰 집에서 가족들과 다 같이 사는 로망이 항상 있었다. 25년만에 온 가족 내 집 마련에 성공해서 기쁘다"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