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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막내온탑'신유빈,38세 獨최강 中귀화수비수와 격돌 '에이스의 무게를 견뎌라!'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막내온탑' 신유빈(17·대한항공·세계랭킹 85위)이 독일 수비 에이스를 상대로 꿈의 4강 도전에 나선다.

대한민국 여자대표팀은 3일 오전 10시 일본 도쿄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펼쳐진 도쿄올림픽 여자 단체전 8강에서 '난적' 독일과 맞붙었다

독일은 2016년 리우올림픽에 이 멤버로 출전해 독일 탁구 사상 최초의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2명의 중국 귀화선수인 백전노장 수비수 한잉(38·세계랭킹 22위)과 펜홀더 공격수 산샤오나(38·세계랭킹 33위), 왼손 에이스 페트리사 솔야(27·세계랭킹 16위)로 이뤄진 강호다.

제1복식에선 왼손의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세계랭킹 14위)와 오른손의 신유빈이 나섰다. 지난 3월 국제탁구연맹 WTT 스타 컨텐더 도하 2021 여자복식 결승에서 일본 톱랭커조 이시카와 카스미-히라노 미우를 3대 0(11-6, 12-10, 11-8)으로 돌려세우며 우승컵을 들어올린 복식조다. 독일의 솔야-샨샤오나조 역시 2017년 뒤셀도르프세계선수권, 2019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잇달아 복식 3위를 기록한 복식 강자다.

제2단식에선 왼손 에이스 최효주(23·삼성생명·세계랭킹 64위)과 독일 베테랑 수비수 한잉이 맞붙는다. 추교성 여자대표팀 감독이 수비전형 한잉과 톱랭커 전지희를 맞붙이는 대신 최효주를 내세웠다. 반전카드다.

제3단식에서 전지희가 솔야와 승부를 가린 후 제4단식에서 신유빈이 한잉과 에이스 대결에 나선다. 신유빈은 올림픽 매경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추교성 감독은 4강행 교두보, 독일전 필승을 위해 대진 구성을 위해 밤새 고민했다. 제1복식을 따내고, 제2-3단식 중 하나를 잡고, 제4단식에서 수비전형에 강한 신유빈을 내세워 승부를 결정 짓겠다는 감독의 의도가 읽히는 오더다. 이를 위해서는 제1복식을 잡아야 하고, '중국 귀화 에이스' 최효주, 전지희가 독일 에이스를 상대로 잘 버텨내야 한다. 이 경우 '막내온탑' 신유빈이 4강행 승부를 결정지을 기회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17세 탁구신동, 한국여자탁구의 미래 신유빈이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생애 처음 맞붙는 38세 독일 톱랭커와 어떤 승부를 펼쳐줄지 시선이 쏠린다.

세계 최고의 현역 수비수 중 하나로 손꼽히는 한잉은 이번 대회 여자단식 8강에서 중국 에이스 순잉샤(은메달)에게 0대4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2002년 중국에서 독일로 귀화한 후 2010년 독일 시민권을 획득했고, 지난해부터 그녀의 코치이자 남편인 레이양이 독일대표팀 코치로 일하고 있다. 2016년 카타르 도하 그랜드파이널 여자단식 준우승 , 2017년 체코, 일본 오픈, 2020년 헝가리오픈 3위 등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