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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짜릿 끝내기' 이끈 영웅 군단…흐뭇한 사령탑 '메달 따오길' [고척 코멘트]

[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잘 막고, 잘 달리고, 잘 쳤다.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한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도미니카공화국전 짜릿한 끝내기 승리 발판을 놓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1일 일본 요코하마구장에서 열린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경기에서 4대3 승리를 거뒀다. 짜릿한 끝내기 승리. 키움 선수들이 발판을 놓았다. 1-3으로 지고 있던 9회말 선두타자 최주환(SSG)이 내야 안타로 나갔다. 대주자는 김혜성(키움). 김혜성은 2루를 훔쳤고, 박해민(삼성)의 적시타로 한 점 차로 따라 붙었다.

계속된 9회말 1사 2루 상황. 이정후(키움)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3-3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양의지(NC)의 진루타와 김현수(LG)의 안타로 승리를 잡았다. 조상우(키움)는 선발 이의리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키움 선수들의 요소요소 활약. 홍원기 감독도 미소를 지었다. 최근 키움에는 악재가 가득했다. 한현희와 안우진이 원정 경기 중 숙소 무단 이탈 후 서울 호텔에서 외부인과 술자리를 한 사실이 밝혀져 36경기 징계를 받았다. 제이크 브리검은 아내의 건강이 좋지 않이 미국으로 넘어갔다. 귀국 일정은 미정이다.

팀 구상에 머리 아픈 나날이 계속되고 있지만, 홍원기 감독은 올림픽 이야기에 "채널이 야구로 돌려지더라"라고 미소를 지었다.

홍 감독은 "1회부터 9회까지는 다 못 보고 하이라이트나 경기 결과를 봤다. 이스라엘전은 처음부터 봤는데 초반에 지고 있는 것을 보다가 결과를 확인했다"고 이야기했다.

제자들의 활약에 흐뭇할 법도 했지만, 홍원기 감독은 '팀 대한민국'의 활약을 바랐다. 홍원기 감독은 "열심히 잘해서 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라며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갔으니 개인적인 팀을 떠나서 태극기를 달고 나간 국가대표로서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원기 감독의 인터뷰가 한창이던 시각. 한국은 이스라엘을 11대1 7회말 콜드승으로 꺾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1타점을 기록했고, 김혜성은 7회말 끝내기의 주인공이 됐다. 조상우는 세 번째 투수로 올라와 1이닝 무실점으로 이날 경기 승리 투수가 됐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