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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현장]8강 운명이 걸린 12시간, 韓 여자핸드볼 '노르웨이 응원하겠다'

[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운명이 걸린 12시간이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2일 일본 도쿄의 국립요요기경기장에서 열린 앙골라와의 도쿄올림픽 여자핸드볼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31대31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별리그 1승1무3패. 8강 진출은 미정이다. 오후 9시 열리는 노르웨이와 일본전 결과를 봐야 한다. 한국의 8강 진출 경우의 수는 두 가지. 노르웨이 승리 또는 무승부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노르웨이는 일찌감치 1위를 확정했다. 어떻게 경기를 운영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경기 뒤 강 감독은 "기다려봐야한다. 노르웨이는 1등 확정했기에 어떤 경기를 할지 모른다. (두 팀의) 실력 차가 나기에 노르웨이의 승리를 예상하지만, 기다려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힘든 올림픽이다. 8강에 가면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선수들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부상 선수가 많다. 웨이트트레이닝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8강에 간다면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준 덕분이다. 부족한 것은 감독이 못한 것이다. 매 경기 어렵다. 믿었던 선수들이 풀지 못했다. 일단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앙골라를 상대로 경기 종료 2분 전까지 29-31로 밀렸다.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심해인과 강은혜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31-31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상대의 슛을 막아내며 가까스로 무승부를 지켰다.

강 감독은 "사실 그 장면에서는 강은혜가 상대를 마크했어야 한다. 그런데 강은혜가 늦었다고 급히 움직였다면 오히려 실점을 할 수도 있었다. 운이 따른 것인지 모르겠다. 혹시 8강에 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8강 진출 여부가 확정되기 전까지 앞으로 12시간 가까이 남았다. 정유라는 "낭떠러지에서 다시 살아난 느낌이다. 부상 선수가 너무 많았다. 꾸역꾸역 왔다. 그나마 대회 중 다친 선수가 없어서 다행이다. 노르웨이와 일본의 경기를 기다려야 한다. 노르웨이 비주전 선수가 뛰어도 충분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한다. 노르웨이를 응원하겠다"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