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막내온탑' 안 산(20)이 대한민국 하계올림픽 역사를 새로 썼다. 그는 도쿄올림픽에서 혼성단체전, 여자단체전, 여자개인전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금빛 결실'을 맺은 안 산은 '억' 소리 나는 보상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양궁협회는 선수단에 포상금 지급을 논의하고 있다. 양궁협회 관계자는 "이제 막 경기가 끝났다. 내부 논의를 통해 포상금 지급 규모를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 상황에서는 안 산이 어느 정도 규모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는지는 미정이다. '3관왕 역사'에 대한 추가 포상이 있을지도 알 수 없다. 정의선 양궁협회장 역시 "(포상계획은) 올림픽이 다 끝난 이후 다른 체육 단체들과 함께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6년 리우와 비교해 가정해볼 수는 있다. 양궁협회는 5년 전 리우 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선수와 코치진에게 총 25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참고로 이 금액은 2012년 런던과 비교해 9억원 가량 늘어난 수준이었다. 양궁협회는 리우 대회 직후 개인전 우승 2억원, 단체전 우승 1억5000만원의 포상금을 줬다. 리우올림픽 기준을 적용하면 안산은 5억원을 받을 수 있다.
안 산은 이 밖에도 정부 포상금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메달리스트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한다. 금메달 6300만원, 은메달 3500만원, 동메달 2500만원. 단체전 선수들은 개인전 선수들이 받는 금액의 75%를 받는다. 안 산은 개인전 금메달에 단체전 금메달 2개에 따른 9450만원을 합쳐 1억5750만원의 포상금을 받게 된다.
이 밖에 국민체육진흥공단 '경기력 향상연금'도 받는다. 선수들은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면 메달 색깔에 따라 평가점수를 받는다. 올림픽 금메달은 90점으로 가장 배점이 높다. 안 산은 금메달 3개를 획득하며 평가점수 270점을 확보했다. 여기에 복수 금메달로 가산점도 붙는다. 두 개 대회 이상이면 50%, 단일 올림픽이면 20%가 붙는다. 안 산은 도쿄에서만 금메달을 따내 총 306점(270점+가산점 36점)의 평가점수를 얻었다. 연금은 평가점수가 20점 이상인 선수에게 국제대회 종료일 다음 달부터 사망할 때까지 월정금 형태로 매달 지급된다. 올림픽 금메달은 매달 100만원. 다만 월정금은 100만원(110점)을 넘을 수 없어 나머지 점수는 일시금(올림픽 금메달 10점당 500만원)으로 받을 수 있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