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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Live]日, 美에 진땀승…김경문호 준결승 한-일전 확정

[도쿄(일본)=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김경문호가 도쿄올림픽 준결승전을 한-일전으로 치르게 됐다.

일본이 미국에 힘겹게 승리를 거두며 도쿄올림픽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은 2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구장에서 가진 미국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2시리즈에서 연장 승부치기 끝에 7대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일본은 이스라엘을 꺾고 준결승에 선착한 김경문호와 4일 오후 7시 결승행을 놓고 한-일전을 치르게 됐다.

출발은 좋았다. 일본은 3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2사후 사카모토 하야토의 2루타에 이어 요시다 마사타카가 적시타를 만들었다. 스즈키 세이야와 아사무라 히데토가 각각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야나기타 유키가 유격수 왼쪽으로 친 깊숙한 땅볼이 내야 안타가 되면서 1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미국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4회초 트리스톤 카사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토드 프레이저가 다나카로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만들며 추격점을 뽑았다. 에릭 필리아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이어진 1사 1, 3루에선 마크 콜로스베리가 동점 적시타를 만들었고, 2사 1, 2루에선 닉 앨런이 2루타를 치면서 미국이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다나카는 4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일본은 4회말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볼넷과 우메노 류타로의 번트 성공으로 이어간 2사 2루에서 사카모토가 좌측 펜스 직격 동점 2루타를 치면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미국은 5회초 아오야기 교고를 상대로 에디 알바레즈, 타일러 오스틴의 연속 안타에 이어 카사스가 좌월 스리런 홈런을 치면서 6-3으로 격차를 벌렸다.

일본은 5회말 미국 앤서니 카터에게 스즈키가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아사무라의 2루타와 야나기타의 진루타, 기쿠치 료스케의 적시타로 6-5,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일본은 기쿠치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무라카미의 진루타로 2사 3루, 동점 찬스를 잡았으나 우메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균형을 맞추는 데 실패했다.

일본은 미국의 불펜에 막혀 좀처럼 추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6회말 2사후 등판한 앤서니 고즈에게 요시다 마사타카가 좌전 안타를 뽑아냈지만, 스즈키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말엔 삼자 범퇴로 물러났다. 8회말엔 2사후 볼넷으로 출루한 야마다 데쓰토가 도루 과정에서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으나, 사카모토가 헛스윙 삼진에 그치며 또 동점에 실패했다.

마지막 9회말. 일본은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뛰는 스캇 맥거프를 상대로 스즈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아사무라의 우전 안타로 1, 3루 동점 찬스를 만들었다. 야나기타의 2루수 땅볼 때 스즈키가 홈을 밟으면서 6-6 동점을 만들며 연장 승부치기에 접어들었다.

일본은 연장 10회초 무사 1, 2루에서 등판한 구리바야시 료지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어진 연장 10회말 무사 1, 2루에서 구리하라 료야의 번트 성공에 이어 가이 다쿠야가 끝내기 안타를 만들어내면서 힘겹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