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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최고성적' 양궁-'첫 동메달' 여자 사브레 '금의환향'

[인천공항=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값진 메달을 딴 선수들에게도, 아쉽게 메달을 놓친 선수들에게도 박수가 쏟아졌다. 저마다 결과물은 다르지만 팬들의 따뜻한 환영에 선수들은 모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린 양궁 선수단(안 산 강채영 장민희 김제덕 오진혁 김우진)을 필두로 동메달의 펜싱 여자 사브르 선수단(김지연 최수연 서지연 윤지수),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한 유도 선수단(조구함 안창림 안바울 등), 육상, 복싱, 사격, 요트 일부 종목 선수들 등이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도쿄올림픽 참가 선수들은 코로나19 방역 문제 때문에 경기 일정을 마치면 각자의 최종 경기 이후 48시간 안에 일본을 떠나야 한다. 실무진도 마찬가지다.

시선은 역시 양궁 선수단에 쏠렸다.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혼성 단체, 여자 단체, 남자 단체, 여자 개인, 총 4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 한국이 현재까지 수확한 5개의 금메달 중 80%를 책임졌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양궁 선수단의 귀국에 취재진들이 대거 몰렸다. 팬들도 공항을 찾아 고생한 선수들에게 환호를 보냈다. 그 중에서도 스포트라이트는 단연 안 산과 김제덕을 향했다. 혼성 단체를 합작한 '막내라인'의 안 산과 김제덕은 이번 대회가 낳은 최고의 스타다. 안 산은 혼성 단체, 여자 단체에 이어 개인전까지 금메달을 거머쥐며, 한국 선수 하계올림픽 첫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파이팅 넘치는 함성으로 스타덤에 오른 김제덕은 두 개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목소리를 높여 이름을 불렀다.

자랑스러운 성적을 낸 양궁 선수단은 취재진 앞에 당당히 섰다. 김제덕은 기념촬영 중에도 우렁찬 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안 산은 "언니들과 함께 단체전을 할 수 있어 기뻤다. 재밌고 기쁘게 했던 꿈의 올림픽이었다"고 했다. 이어 "하계에서는 처음이라고 들었다.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달아 기쁘다"고 웃었다. 강채영은 "어려운 상황 속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따서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목표했던 성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여자 단체 9연패에 만족한다. 대한민국 대표로 활동해서 영광이고 행복했다"고, 장민희는 "대한민국 여자 단체 9연패를 이뤄서 기쁘다. 이번 경기를 통해 많이 느끼고 배웠다. 큰 경험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제덕은 "양궁 국가대표가 되서 목표는 남자 단체전 우승이었다.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욕심 없이 자신 있게 시합했다"며 "두개의 금메달을 땄으니 후회없는 올림픽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진혁은 "양궁대표팀 모습 보시고 더운 여름, 시원함과 웃음을 안긴 것 같아서 감사했다. 우리 뿐만 아니라 아직 도쿄에 있는 선수들 응원해주셨으면 한다"며 "올림픽이 열릴지, 안열릴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열렸는데, 생각보다 관심을 갖고 즐거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발전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게 최선 다하겠다"고 했다. 김우진도 "코로나19로 밀린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즐거웠다"고 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에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사상 첫 동메달을 달성한 펜싱 여자 사브르 선수단은 환영 플래카드를 들고, 환한 미소로 팬들의 함성에 화답했다. '맏언니' 김지연은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했다. 단체전에서 꼭 메달을 따고 싶었다. 역전승으로 동메달을 따서 기쁘다"고 했다. 윤지수는 "많은 카메라 앞에 선게 처음인데 힘든 시기에 역전승으로 동메달을 따서 기쁘다. 여자 사브르 첫 메달을 따서 기쁘다"고 웃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