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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현장]한국 탁구 男 단체전 복병 슬로베니아 3대1 제압 8강 선착, 에이스 장우진이 끝내줬다

[도쿄(일본)=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한국 탁구대표팀이 남자 단체전 첫 판을 승리, 8강에 진출했다. 한 수 아래 슬로베니아를 맞아 정영식이 단식 게임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에이스 장우진의 맹활약으로 승리했다.

탁구 남자대표팀은 1일 도쿄체육관에서 벌어진 도쿄올림픽 탁구 단체전 16강서 슬로베니아를 매치스코어 3대1로 물리쳤다. 한국의 8강전(2일) 상대는 브라질-세르비아전 승자다.

단체전 4번 시드를 받은 남자대표팀은 장우진(26)-정영식(29·이상 미래에셋증권)-이상수(31·삼성생명)가 나섰다. 단식 세계랭킹은 정우진은 12위, 정영식은 13위, 이상수는 22위다. 12번 시드의 슬로베니아는 조르지치(23)-코줄(24)-토기치(40)가 나섰다. 조르지치는 28위, 토기치는 66위, 코줄은 109위다.

한국은 정영식-이상수(복식 세계랭킹 1위조)이 나간 첫번째 복식 대결에서 코줄-토기치가 나온 슬로베니아를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완파, 첫 게임을 가져왔다. 정영식-이상수의 집중력이 빛났다. 내리 3세트를 가져오면서 가볍게 끝냈다. 경기 시간 27분 만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두번째 단식 대결에선 장우진이 44분 간의 풀세트 접전 끝에 조르지치를 꺾었다. 장우진이 몸이 덜 풀려 첫 세트를 내줬지만 바로 전세를 뒤집었다. 2세트를 가져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기세를 몰아 3세트도 따냈다. 장우진의 힘있는 포어 드라이브가 통했다. 장우진은 집중력이 떨어져 4세트를 내줬다. 마지막 5세트에 공격을 몰아쳐 세트 스코어 3대2로 경기를 끝냈다.

정영식은 세번째 단식 대결에서 토기치에 졌다. 1세트를 11대9로 가져왔지만 집중력이 무너져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내줬다. 4세트도 앞서 가다 듀스 접전 끝에 내줘 세트스코어 1대3으로 졌다. 정영식이 한 게임을 내주면서 네번째 장우진이 코줄과 단식 대결을 펼쳤다. 장우진은 공격을 주도하면서 코줄을 몰아쳐 제압했다.

한국은 직전 2016년 리우대회 남자 단체전 3~4위전에서 독일에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당시 한국 탁구는 리우에서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탁구가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한국 탁구는 매 대회 메달을 따오다가 28년 만에 리우에서 메달 획득이 끊어졌다. 탁구 단체전은 2008년 베이징대회 때 처음 생겼다. 당시 남녀 모두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2년 런던대회에선 남자가 최고 성적인 단체전 은메달을 따며 선전했다. 그랬던 한국 탁구는 리우대회부터 내리막을 타고 있다.

도쿄(일본)=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