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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적응 스타트' LG 보어, 나머지 새 얼굴들은 언제 합류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새 달이 밝았다. 오는 10일 후반기를 개막하는 KBO리그 각 구단은 더 분주해졌다.

지난 30일 퓨처스리그가 먼저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대부분의 팀들은 퓨처스 게임을 1군 선수들로 꾸려 치르고 있다. 어차피 연습경기를 해야 한다면 퓨처스리그를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1군 리그가 없는 기간이라 퓨처스 선수단 구성엔 아무 문제가 없고, 1군 감독이 퓨처스 게임을 지휘하기도 한다.

LG 트윈스는 지난 30~31일 한화 이글스와 잠실구장에서 퓨처스 게임을 벌였는데 홍창기 문보경 서건창 이천웅 유강남 등 1군 주력 선수들을 기용했다. 특히 새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가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눈에 띄었다. 30일 KBO리그 실전 데뷔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친 보어는 31일에는 4타석에 들어가 2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보어를 포함해 후반기 KBO리그에 새롭게 합류하는 외국인 타자는 총 4명이다. 지난 16일 가장 먼저 입국한 보어가 가장 먼저 실전 적응에 나선 것이다. LG는 보어가 장타력 뿐 아니라 전임 로베르토 라모스가 부족했던 정확성을 모두 뿜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KT 위즈 제라드 호잉, 키움 히어로즈 윌 크레익, 한화 에르난 페레즈도 지난달 입국했지만, 현재 자가격리를 소화하고 있어 선수단 합류 시점은 늦다.

지난달 23일 가족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땅을 다시 밟은 호잉은 오는 7일 선수단을 만난다. 그날 두산 베어스와 잠실에서 연습경기가 잡혀 있어 호잉의 출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호잉은 지난해까지 한화에서 3시즌을 뛰어 KBO리그가 낯설지 않다. KT에서는 강백호의 뒤를 받치는 4번타자로 나설 예정이다. 올해 소속팀 없이 훈련을 하다 5월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한 호잉은 트리플A에서 7경기를 뛴 뒤 빅리그에 올라 2경기를 소화했다. 실전 감각도 문제될 것이 없다.

한화 페레즈는 지난달 28일 역시 가족과 함께 입국했다. 구단이 충북 보은에 마련한 시설에서 자가격리를 하며 몸 만들기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45홈런, 180타점을 때렸고, 올시즌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10경기를 뛴 뒤 방출된 뒤 밀워키 브루어스로 옮겨 산하 트리플A에서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5푼7리, 3홈런, 18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페레즈는 11일 자가격리가 해제된다.

키움 크레익은 이들 중 가장 늦은 지난달 29일 입국해 경남 거제에서 14일 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키움은 전담 직원을 상주시켜 한국 생활 적응을 돕도록 했다. 자가격리가 해제되는 시점이 12일 낮 12시기 때문에 페레즈처럼 후반기 개막을 선수단과 함께 하지 못한다.

크레익은 2016년 드래프트 1라운드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지명을 받은 유망주 출신이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올시즌에는 18경기에 출전했다. 올시즌 트리플A에서는 33경기에서 타율 2할8푼7리, 8홈런, 23타점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뽐냈다.

이들 4명 모두 4번타자로 나서야 한다. 공교롭게도 KT, LG, 키움, 한화는 전반기에 팀 타율, 팀 장타율이 모두 중하위권이었다. 중심타선이 약했기 때문이다. 새 외국인 타자에 거는 기대치가 다를 것이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