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인터뷰②]'강철비2' 신정근 '내 얼굴=노스페이스, 대한민국 국민 중 가장 북쪽에 가까운 얼굴'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신정근이 '강철비2' 속 부함장 캐릭터에 대해 말했다.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이하, '강철비2', 양우석 감독, ㈜스튜디오게니우스우정 제작). 극중 북 핵잠수함 백두호 부함장 장기석 역믈 맡은 신정근이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터널'(2016)의 피해자 가족을 살피는 붕괴사고 대책반 강단장, 고애신의 곁을 지키며 웃음과 감동을 안긴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감초 행랑아범, tvN '호텔 델루나'의 500년 근무경력의 바텐더 김선비 등 캐릭터와 장르 불문하고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여온 신정근. 그가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카리스마와 인간적인 따스함, 투철한 군인정신을 겸비한 부함장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그가 연기하는 장기석은 잠수함 전투의 북한 최고 전략가로 총사령관급인 잠수한 전단장까지 역임했지만 당의 군사적인 결정에 반대해 강등돼 현재 백두호의 부함장을 역임하고 있는 인물. 훈련인줄 알았던 백두호 출정이 호위총국장(곽도원)에 인한 남북미 세 정상이 납치된 쿠데타임을 알고 조국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이날 신정근은 북한 사투리 연습 과정에 대해 묻자 "제가 '더 파이브'에서 북한 사투리를 해본 적이 있다. 그게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됐던 것 같다"라며 "이번 영화에 들어가기 전에도 선생님께 몇달 동안 배웠다. 단어적인 건 자막으로 해결을 했는데, 단어도 생소했고 그 단어의 발음도 생소하게 해야 했다. 그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를 준비를 위한 다른 노력에 대해 질문하자 "얼굴이 좀 더 패여보여야 한다고 식사를 정성스럽게 먹진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제가 먹을 것도 관심이 없고 식욕이 별로 없어서 먹을 때, 한번 한그릇을 다 먹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핑계를 대고 잘 먹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대한민국 국민 중에는 제가 북쪽에 가까운 얼굴이니까"라고 좌중을 폭소케 했다.

부함장을 위해 '포커페이스'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그는 "포커페이스여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부함장은 소리로만 듣고 상황을 파악한다. 스무트 대통령 역의 앵거스가 저를 보고는 '노스페이스'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내가 잘하고 있구나 싶었다. 제가 원래 동남아 얼굴이라는 소리 듣는 걸 싫어하는데 '노스페이스'라는 말은 잘 표혀한 것 같아 다행이더라"고 말했다. 이어서 "표현력은 없고 분석력에 강한편인데 이번 작품은 분석할 필요가 없었다. 물어만 보면 양 감독님이 다 이야기를 해주시니까 믿고 가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철비2: 정상회담'은 '변호인'(2013), '강철비'(2017)를 연출한 양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앵거스 맥페이든, 신정근, 류수영, 염정아, 김용림 등이 출연한다. 절찬리 상영중.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