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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결방 연속'...잘 나가는 '스토브리그'·'사랑의 불시착' 명과 암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주말에는 볼 드라마가 너무 많다.

'스토브리그'로 금요일을 열고, '사랑의 불시착'으로 일요일을 마무리하는 시청자들이 많아지며 두 드라마의 선의의 경쟁 결과가 시청률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빛 뒤에는 어둠이 있듯, 나란히 4회 결방이라는 아쉬움도 남았다.

'스토브리그'는 현재까지 최고 시청률 1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폭발적 관심을 받고 있고, '사랑의 불시착'도 자체 최고 시청률 14.6%(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나날이 높아지는 관심을 증명 중이다.

최근 브라운관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두 드라마, 그러나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와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설 연휴 나란히 결방을 선택하며 시청자들의 원성을 들어야 했다. '스토브리그'와 '사랑의 불시착'은 지난 연말과 연초에도 각각 결방을 선택하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받았다.

두 드라마의 결방에 시청자들이 아우성치는 이유는 높은 화제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화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연출력과 극본의 완성도에 비해 결방이 잦아지며 시청자들도 아쉬운 목소리를 내는 중이다.

결방에 대한 이유는 제각각이다. '스토브리그' 측은 "명절 연휴이기 때문에 결방을 한 것 뿐"이라고 했다. '사랑의 불시착'은 "추운 겨울 배우와 스태프가 더욱 안전하고 건강하게 촬영할 수 있는 제작현장을 확보하기 위해 결방을 결정했다"는 이유를 댔다.

그러나 속사정은 또 다르다. '스토브리그'는 중반부 이후 대본의 속도가 다소 느려진 상황이다. 12부까지의 대본이 빠른 속도로 배우들의 손을 찾아왔지만, 13부 대본의 경우 다소 늦어진 감이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 물론 드라마 전개상 늦어진 단계는 아니지만 신인 작가의 특성상 후반부로 갈수록 큰 부담감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단계다.

야외 촬영이 다수인 것도 '스토브리그'가 가진 우려 포인트다. 운동선수들의 모습을 담아내야 하는 드라마의 특성이 겨울철 촬영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후문이다.

'사랑의 불시착'도 6개월이라는 결코 짧지않은 기간을 촬영으로 보냈지만, 휴방없이 방송을 이어갈 만한 촬영 분량이 확보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결방을 결정했다고 한다. 물론, 스위스 촬영과 더불어 북한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도록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촬영을 이어갔다는 점이 이해의 여지를 주지만, 그럼에도 시청자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부분에서는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다.

드라마 자체의 재미는 나날이 올라가고 있지만, 외적인 요인들이 드라마를 향하는 호평을 막고 있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주된 의견이다. '스토브리그'와 '사랑의 불시착'이 명과 암 속에서 과연 안전한 완주를 해낼 수 있을까.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