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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수·박준후·김지휘·박경진, 25년 맞은 '사비타' 시즌 10 캐스팅

25주년을 맞은 국민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사비타)'가 오는 2월 시즌10으로 돌아온다.

'창작 뮤지컬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사랑은 비를 타고'는 1995년 초연된 국내 대표 소극장 창작 뮤지컬로 25년째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 중의 스테디셀러이다.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 온 큰 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생 '동현', 이들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이벤트업체 직원 '미리'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각박한 세상을 촉촉하게 적신다. 비 온 뒤 굳어지는 땅처럼, 비 개인 하늘에 펼쳐진 무지개처럼, '사랑은 비를 타고'는 단 세 명의 배역이 만들어내는, 작지만 큰 감동과 울림을 주는 뮤지컬이다.

25년간 배우들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해온 '사랑은 비를 타고'의 시즌 10은 그동안 거쳐 간 배우들 가운데 다시 보고 싶은 캐스팅으로 엄선했다.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동생들 뒷바라지만 하다가 아무도 찾지 않는 마흔 번째 생일을 맞이한 형 '동욱' 역에는 홍경수, 이영호, 김성수, 박세웅이 돌아왔다. 뮤지컬 '삼총사', '프랑켄슈타인', '벤허', '레베카' 등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한 홍경수가 시즌 10에서는 팀의 맏형으로 중심을 잡는다. KBS '광개토대왕', '대조영', '태조왕건', MBC '허준' 등 드라마에서 명품 연기를 보여준 배우 이영호는 시즌 7과 시즌 9에 이어 이번 시즌10에 참여하고, '브로드웨이 42번가', '로기수', '빅피쉬' 등에서 매력을 폭발시킨 김성수도 시즌 8에 이어 또다시 가슴저린 동욱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쉬어매드니스' 등 대학로의 오픈런 공연을 휩쓴 박세웅도 다시 존재감을 보여준다.

홀연히 사라졌다 7년만에 나타난 동생 동현 역에는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아가사'의 박준후, '빨래', '팬레터'의 김지휘, '슈퍼스타K' 시즌1에서 TOP5까지 오른 김주왕, 수려한 외모의 이동화가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으로 웨딩 이벤트업체의 실수투성이 직원 미리 역에는 박경진이 시즌 9에 이어 상큼 발랄한 매력을 발산하고, 2018년 시즌 6부터 시즌7까지 1년 넘게 팔색조 매력을 드러냈던 김민영이 돌아온다. 또 걸그룹 파이브돌스 출신 서은교가 시즌 3에 이어 오랜만에 합류해 가창력을 뽐낼 예정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