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단독]'블루드래곤' 이청용, 중국-중동 이적 '추진 중'

'블루드래곤' 이청용(보훔)이 중동, 중국 이적을 추진 중이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23일 "이청용이 중동과 중국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중동에서는 구체적인 제안이 있었고, 최근 외국인 선수 영입 규정이 정리된 중국에서도 이청용 영입을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고 했다.

이청용은 2000년대 중반부터 한국축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끌었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도 뛰었다. A대표팀에서만 89경기를 소화한 베테랑이다.

이청용은 박지성 이영표 등 2002년 세대가 연 유럽진출 시대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지난 2009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볼턴으로 이적한 이청용은 첫 해 볼턴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빅클럽의 주목을 받던 2011년 프리시즌 동안 치명적인 부상을 당한 이청용은 오랜 재활기간 끝에 복귀에 성공했다. 이후 강등된 볼턴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이청용은 2015년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크리스탈팰리스로 이적, EPL 무대로 복귀했다.

기대 만큼의 기회를 얻지 못하던 이청용은 2018년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독일 무대로 둥지를 옮겼다.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리그) 보훔으로 이적했다. 보훔에서 핵심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유럽에서만 11년째 뛰고 있는 이청용은 선수생활 마무리에 대해 고민했다. 얼마 남지 않은 현역, 현실적인 부분도 무시하기 어려웠다. 가족들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곳에서 또 다른 축구인생에 대해 고민했다.

그 사이 여전히 충분한 기량을 가진 이청용을 향한 중동과 중국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중동과 중국 클럽에게 풍부한 경험을 가진 유럽 수준의 아시아 윙어는 매력적인 영입 대상이었다. 특히 최근 외국인선수 영입 규정을 새롭게 하고 1월부터 영입을 본격화하고 있는 중국에서 아시아 무대에서 검증을 마치고, 상대적으로 유럽의 슈퍼스타들에 비해 저렴한 연봉으로 데려올 수 있는 이청용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