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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 “유흥업소 갔지만, 배트맨 티셔츠는 안 입었다”…CCTV 등 제출

성폭행 혐의를 받는 가수 김건모(52)가 지난 15일 경찰 조사에서 사건 당시 문제의 주점에 간 사실은 인정했지만 혐의는 강력하게 부인하며 이를 뒷받침할 여러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6일 YTN은 김건모가 전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면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가 언급한 술집에 갔던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경찰이 김 씨의 차량 운행 동선이 저장된 GPS 기록까지 압수해 간 상황에서 업소 방문 사실을 다투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건모 측은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김건모 측은 A씨 측이 주장한 것과 달리 "술 마시는 내내 매니저와 함께 있었다"고 주장을 펼치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이를 입증하기 위해 의혹 당일 결제한 150만 원짜리 카드 내역을 증거로 제출했다.

해당 업소에서 A씨 측 주장처럼 도우미와 단둘이 술을 마시려면 그보다 훨씬 비쌌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술집에 오기 직전 들렀던 장소에서 녹화된 CCTV 영상을 증거로 제출하며 당일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가 배트맨 티셔츠를 입었다고 주장했지만 다른 옷을 입고 있는 CCTV 화면은 피해자 측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한다는 논리를 편 것이다.

하지만 경찰은 김건모 측이 제출한 증거들이 성폭행 무혐의를 직접 입증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매매가 아닌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고, '배트맨 티셔츠'를 입지 않았다는 CCTV도 술집에서 찍힌 건 아니기 때문이다.

경찰은 김건모 측이 제출한 자료가 A씨의 주장과 다른 만큼 A씨를 다시 불러 추가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A씨 진술이 상당히 일관성이 있어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김건모가 추가로 소환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한편 김건모는 15일 오후 경찰조사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경찰에 상세히 답변했고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전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