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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임즈, '렌던 떠난' 워싱턴行…월드시리즈 정조준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에릭 테임즈(34)의 행선지는 '디펜딩 챔피언' 워싱턴 내셔널스였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의 브리타니 지롤리 기자는 7일 '테임즈가 워싱턴과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공개된 테임즈의 계약 조건은 1+1년 상호 옵션 계약이다. 2020시즌 연봉은 300만 달러다. 만약 올시즌 후 구단과 테임즈 본인이 모두 계약 연장에 동의해 한 시즌 더 뛰게 되면 2021년 연봉은 4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하지만 구단이 테임즈를 풀어줄 경우 100만 달러의 바이아웃이 지불되고, 테임즈는 FA로 풀려난다. 1년 400만 달러 계약으로 바뀌는 것.

올겨울 테임즈는 전 소속팀 밀워키 브루어스가 750만 달러의 팀 옵션을 행사하지 않음에 따라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테임즈는 2019년 타율 2할4푼7리 25홈런 61타점, 출루율 3할4푼6리, 장타율 5할5리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고, 특히 지난 3시즌 동안 홈런 93개를 때려내며 장타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좌완 투수 상대로 약점을 노출했고, 1루 수비 역시 합격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올겨울 워싱턴은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대니얼 허드슨과 재계약한 데 이어 새로운 불펜 에이스 윌 해리스를 영입하며 백투백 챔피언을 향한 야망을 불태우고 있다.

앤서리 렌던이 떠난 이상, '타격 천재' 후안 소토의 뒤를 받칠 선수도 간절하다. 워싱턴은 조쉬 도널드슨 영입을 타진하는 한편, 우완 투수 상대로는 확실한 '한 방'을 갖춘 테임즈의 보강을 통해 타선에 무게감을 더했다는 평가다.

현지 매체들은 테임즈가 올시즌 라이언 짐머맨과 함께 1루수 플래툰으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의 영웅 하위 켄드릭 역시 1루수 출전 시간을 나눌 것으로 보이는 만큼, 테임즈로선 쉽지 않은 한해가 예상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