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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8년 연속 지구우승? 커쇼 '우리는 NL 최강 전력'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A 다저스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1969년 지구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장 연속 지구우승 기록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가지고 있다. 애틀랜타는 1995년부터 2005년까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를 11년 연속 제패했다. 파업으로 시즌이 중단된 1994년을 건너뛰면 1991년부터 14시즌 연속으로 지구 1위를 차지한 셈이 된다. 뉴욕 양키스가 9년(1998~2006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따냈고, 이어 다저스가 세 번째로 긴 7년 연속 지구 정상에 올랐다.

올시즌에도 다저스는 가장 강력한 지구 우승 후보로 꼽힌다. MLB.com은 6일(한국시각) '2020년 새해 새로운 파워랭킹'을 게재하며 뉴욕 양키스와 다저스를 1,2위로 평가했다. 다저스가 서부지구 뿐 아니라 내셔널리그 최강 전력이라는 이야기다. 스프링캠프 개막을 40일 정도 앞두고 있어 완성도가 떨어지는 순위이기는 하나, FA 시장이 폐장 분위기고 각 구단의 전력 보강이 사실상 끝났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6명의 패널과 함께 랭킹을 매긴 앨리슨 푸터 기자는 '스프링 트레이닝까지 아직 6주가 남아 있어 이런저런 일들을 할 시간은 아직 충분하지만, 지난 시즌 각각 지구 4위, 3위에 그쳤던 레즈, 화이트삭스가 대폭적인 전력 보강을 이뤘고, 에인절스, 레인저스, 파드리스, 메츠, 필리스, 말린스도 좀더 향상된 성적을 내기 위한 행보를 보였다'며 30개 구단 순위를 매겼다.

1위에는 지난해 마지막 파워랭킹에서 3위에 그쳤던 양키스가 선정됐다. 순전히 게릿 콜 영입 덕분이다. 콜은 9년 3억2400만달러의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을 기록하며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푸터 기자는 '양키스가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애스트로스에 패한 것은 선발진이 약했기 때문'이라면서 'FA 최대어 콜을 영입해 적어도 선발진은 다가오는 가을 야구에서 이슈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양키스는 작년처럼 부상자가 속출하지 않는다면 올해 최소한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다저스를 2위에 올리면서는 '이번 겨울 가장 조용한 팀인 다저스는 시즌 개막이 아직 몇 개월 남아있으나, 내셔널리그 페넌트레이스를 거머쥘 유력 후보라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포스트시즌 조기 탈락의 충격과 관련해 보강해야 할 전력이 없다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류현진이 블루제이스와 4년 계약을 하며 떠났어도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가 이끄는 선발 로테이션, 탄탄한 라인업은 올시즌에도 변함없어 보인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다저스는 FA 시장에서 콜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 앤서니 렌던(LA 에인절스) 가운데 적어도 한 명은 영입할 계획이었다. 실제 콜에게 8년 3억달러를 제시했기도 했다. 그러나 셋 모두 다저스의 손을 잡지 않았다. 또한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이들에게 집중하는 동안 내부 FA 류현진과 리치 힐(미네소타 트윈스)이 떠났다. 다저스가 이번 겨울 영입한 FA는 지난달 1년 1000만달러에 계약한 블레이크 트레이넨 밖에 없다. 불펜 불안이 다저스의 취약점이기는 하나 직전 시즌 부상 경력에 부진이 뚜렷했던 투수가 우승에 도전하려는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다저스는 현 전력으로도 정상 도전이 가능하다고 낙관하고 있다. 사치세 부담을 덜면서 지구 우승, 나아가 월드시리즈 진출 전력을 유지한다면 FA 영입 실패를 들먹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커쇼는 스포츠넷LA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가능성은 여전히 좋고 또한 더 좋아지기를 바라고 있다. 내셔널리그 정상에 다시 오를 전력이라고 본다(I think we're right at the top of the NL again). 스프링캠프 또는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팀 전력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