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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 고과 1위 조상우, 연봉 '50% 삭감→수직 상승' 자존심 되살린다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리그 최고의 파이어볼러 조상우(키움 히어로즈)가 연봉 수직 상승을 앞두고 있다.

2013년 프로에 데뷔한 조상우는 빠르게 팀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1년 먼저 데뷔한 한현희와 함께 최고의 필승조로 우뚝 섰다. 빠른 공을 던지는 조상우는 첫해 5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2014시즌 48경기에 등판해 6승2패, 11홀드, 평균자책점 2.47로 활약했다. 이 때부터 1군 투수로 빛을 보기 시작했다. 조상우는 142.9% 인상률을 보이며, 2015시즌 연봉 6800만원에 사인했다.

점차 팀 내 공헌도를 높이며 연봉도 수직 상승했다. 2015년 70경기에 등판해 8승5패, 19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93⅓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면서 연봉도 1억7000만원으로 올랐다. 첫 억대 연봉 진입. 그러나 2016년 3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재활에 돌입했다. 2017시즌 연봉이 1억5000만원으로 깎였다. 부상 후유증은 생각보다 컸다. 선발로 나온 조상우는 부진 끝에 13경기 등판에 그쳤다. 시즌 말미에 다시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이번에도 연봉은 1억2000만원으로 삭감됐다.

2018시즌에는 마무리 투수로 돌아왔다.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불민스러운 사건에 연루되면서 강제 휴식기를 가졌다. KBO는 품위손상행위로 '참가활동정지' 제재를 내렸다. 남은 시즌을 뛸 수 없었다. 무혐의 판결이 난 지난해 1월이 돼서야 징계가 풀렸다. 구단은 자체 징계로 박동원과 조상우의 연봉을 50% 삭감. 조상우는 연봉 6000만원을 받았다. 2군 캠프에서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절치부심한 조상우는 다시 특급 투수 반열에 올랐다. 개인 훈련을 성실히 소화한 결과 평균 구속이 상승했다. 조상우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150㎞ 후반대에 육박하는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시즌 초반 불펜진이 흔들릴 때도 조상우만큼은 뒷문을 완벽히 잠갔다. 48경기에 등판해 2승4패, 8홀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66을 마크했다. 포스트시즌 8경기에선 9⅓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 대회에서도 대표팀 최고 불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조상우는 투수 고과 1위에 올랐다. 부상도 있었으나, 시즌 초반 상황을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올랐다. 부상에 돌아온 이후에도 철벽 불펜의 중심에 섰다. 억대 연봉 재진입은 사실상 확정이다. 그동안 부상과 징계로 연봉이 깎이기만 했던 조상우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