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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좋맛탱 #타이틀롤 #청룡 #쌍천만…김향기의 2018 화양연화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배우 김향기가 2018년, 그야말로 활짝 피었다.

김향기가 tvN 2부작 드라마 '#좋맛탱; 좋은 맛에 취하다'(이하 '좋맛탱')로 생애 첫 로맨스 연기를 완벽히 소화했다. '좋맛탱'은 충남 서산에서 상경한 새내기 정충남(김향기)과 연남동 토박이 이연남(김민규)이 만나 벌어지는 일을 그린 디저트처럼 달콤한 스무살 로맨스. 실제로 내년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는 새내기 김향기는 주인공 충남 역을 맡아 보기만 해도 마음을 간지럽게 한 '좋맛탱'의 풋풋함과 사랑스러움을 최대로 끌어올렸다.아주 어린 나이부터 활동해온 아역 배우들은 대중에게 강하게 박혀있는 '어린 이미지' 때문에 성인 연기자가 된 이후에도 아역 이미지를 벗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김향기는 19학번 새내기 입학을 앞둔 성인의 문턱에서 선보인 첫 로맨스에서 상큼한 로코 연기로 '아역'의 이미지를 제대로 벗었다.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발랄한 이미지를 잃지 않으면서도 주인공으로서 로맨스와 작품 전체를 이끌면서 '로맨스까지 되는 배우'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보인 셈이다.

2003년 만 2세의 나이로 TV CF를 통해 데뷔한 김향기는 이후 등 '마음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늑대소년' '우아한 거짓말' 영화와 '여왕의 교실' '눈길' 등 드라마에서 성인 연기자 못지 않은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며 필모그래피를 단단히 쌓아왔다.특히 올해는 김향기의 꾸준한 연기 행보가 유난히 빛을 발했다. 첫 로맨스 드라마 '좋맛탱'에 앞서 타이틀롤을 맡은 영화 '영주'(차성덕 감독)을 통해 원톱 주인공으로서의 가능성까지 제대로 보여준 것. 김향기는 극중 교통사고로 부모를 한날한시에 잃고 남동생과 단둘이 힘겹게 지내며 절망 끝으로 내몰리던 중 만나게 된 교통사고의 가해자 부부에게 낯선 부모의 정을 느끼며 혼란스러워하는 열아홉 영주를 완벽히 연기했다. 부모를 죽게 만든 가해자 부부에게서 느끼는 아이러니하고 복잡한 감정을 특유의 깊은 눈빛으로 섬세하게 담아내며 다시 한번 '배우 김향기의 진가'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이 뿐만이 아니다. 김향기는 영화 '신과함께'(김용화 감독) 시리즈로 쌍천만 배우에 등극했다. 1441만 관객(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한 '신과함께-죄와 벌'(2017)과 1227만 관객을 동원한 '신과함께-인과 연'에서 김향기는 해원맥과 함께 망자를 변호하는 월직차사 덕춘 역을 맡았다. 삼차사 중 막내로 따뜻한 심성과 여린 마음을 지닌 인물. 망자들이 이승에서 지은 죄를 읽어내는 신통한 능력으로 재판을 든든히 보조하고, 때론 강림의 부재 시 직접 변론에 나서는 덕춘이라는 인물을 세심하게 연기해낸 것. 이에 김향기는 지난 11월 23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국내 최고 권위의 영화상 제39회 청룡영화상에서 역대 최연소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