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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 두자릿수 득점' KGC, 삼성 누르고 단독 4위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는 서울 삼성 썬더스는 엎친데 덥친 격으로 주전 가드 김태술이 갈비뼈 부상으로 빠져 있다. 지난 13일 부산 KT 소닉붐전에서 통증이 악화돼 3주간 재활에 들어갔다. 김동욱과 장민국에 이은 주력 선수의 부상 이탈이다. 최근 4연패하는 동안에는 연장 패배도 두 번이나 당해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큰 상황이다.

안양 KGC 인삼공사 역시 3라운드 들어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오세근과 양희종이 각각 무릎과 경추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리바운드와 득점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두 선수의 공백은 김승원 배병준 등이 잘 메우고는 있으나 김승기 감독으로선 아쉬움이 있기 마련이다. 부상으로 신음하는 두 팀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 승부는 실수에서 갈렸다.

삼성은 1쿼터서 타이트한 맨투맨 방어로 실점을 최소화하며 16-18, 불과 2점차로 뒤진 채 마쳤다. 1쿼터서 삼성의 턴오버는 2개 밖에 안됐다. 문태형의 3점슛과 이관희 3점 플레이 등 득점 루트도 다양했다.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KGC도 턴오버가 1개 밖에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팽팽하게 이어질 것 같던 승부에 균열이 간 건 2쿼터였다. 김승원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잡은 KGC는 쿼터 1분51초 삼성 유진 펠프스의 턴오버를 박지훈이 속공으로 연결시키며 25-20으로 도망갔다. 삼성은 2쿼턴에서만 5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턴오버만 문제가 아니었다. 손쉬운 득점도 여러 차례 놓쳤다. 네이트 밀러는 쿼터 5분경 노마크 골밑 찬스를 무산시키기도 했다. KGC는 삼성의 턴오버를 틈타 어렵지 않게 득점을 쌓아갔다. 최현민은 쿼터 6분51초 스틸에 이은 골밑슛 등 6점을 연속 몰아넣으며 39-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쿼터 막판에는 박형철과 배현준이 연달아 3점포를 꽂아 47-36으로 전반을 마쳤다. 삼성은 전반에만 7개의 3점슛을 쏘아올리며 점수차를 성큼성큼 벌려나갔다.

KGC는 3쿼터 들어 레이션 테리의 높이를 앞세워 기세를 몰아갔다. 쿼터 시작과 함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을 올린 테리는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압박으로 리바운드를 장악했다. 3쿼터서만 9득점, 6리바운드. 삼성은 3쿼터서도 야투율이 저조했다. 특히 슛에 일가견이 있다는 문태영은 쿼터 1분30초에 얻은 자유투 3개 중 1개 밖에 넣지 못했고, 3점포는 잇달아 림을 빗나갔다. KGC는 3쿼터 4분34초 저스틴 에드워즈의 덩크, 테리의 골밑슛으로 13점차로 달아났으며, 4쿼터 초반 배병준 변준형의 3점슛 등으로 77-60으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KGC가 2연승을 달리며 승률 5할을 넘어섰다. KGC는 19일 안양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에서 삼성을 101대78로 물리쳤다. 2연승을 달린 KGC는 12승11패를 마크, 단독 4위가 됐다. KGC는 무려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KGC전 5연패를 당했다. 안양=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