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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영애급?'…'전참시' 이영자, 생애 첫 패션잡지 표지 촬영 도전[종합]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전지적 참견 시점' 유병재와 매니저가 10주년 일본 여행을 떠났다.

8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32회에서는 일본 마쓰야마로 여행을 떠난 유병재, 유규선 매니저의 모습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만난 지 10년이 된 날을 기념하고자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일본 여행을 계획했다. 매니저는 "일하고 와서 또 집에 와서 일 이야기를 하고 그랬다. 단둘이 여행가는 것은 처음"이라고 계기를 설명했다.

이날 매니저는 일본 택시 기사에게 유병재를 소개하며 "한국의 유명한 코미디언이다"고 소개했다. 유병재는 민망해 하면서도 일본어 실력을 뽐내며 일본인 택시 기사와 소통했다.

택시 기사의 질문이 많아지자 당황한 유병재는 "일본어 Not good"(일본어 좋지 않다)고 말해야 했으나 "일본인 Not good"라고 말실수하고 말았다. 이들은 "내리고 한참 뒤에 알게 됐다"며 "이 자리를 빌려 택시 기사님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한 두 사람. 매니저가 편의점에 다녀온 사이, 유병재는 홀로 게스트 하우스 직원들과 투숙객과 함께 웃고 떠들었다.

앞서 유병재는 처음 보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조차 어려워하는 등 극강의 낯가림을 보여준 바 있다. 이에 유병재 매니저는 처음 보는 유병재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했다. 매니저는 다른 여성 투숙객과 살갑게 앉아 자신을 반기는 유병재의 모습에 "(옆에 투숙객과) 같이 여행 온 사람인 줄 알았어요"라고 말하며 질투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유병재는 게스트 하우스 사람들과 "이미 가족이 됐어, 너무 재밌어. 딱 내 스타일이야"라고 말하는 등 그간 보여준 적 없는 '인싸'의 면모로 매니저를 더욱 놀라게 했다.매니저는 인터뷰에서 "매일 허풍처럼 이야기 했다. 자기정보가 없고, 외국인이면 말 잘할 자신 있다고 이야기했었는데 안 믿었다"며 전했다.

유병재와 매니저는 고양이 섬으로 떠나기 위해 기차를 탔다. 그러던 중 유병재는 승무원들에게 공짜 선물을 주겠다며 황니 칫솔을 꺼냈다.

매니저는 유병재를 '옐로우 티스(Yellow teeth) 스타'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한 승무원은 이를 듣고 유병재를 쳐다보며 "에로 스타?"라고 말하며 화들짝 놀랐다. 이에 유병재와 매니저 역시 실소를 터뜨렸다. 승무원은 계속 이해를 못했는지 "섹시보이"라고 미소를 지었고, 유병재는 한껏 당황해 "노! 섹시 보이!"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인터뷰에서 매니저는 "에로 스타가 이미지에 너무 잘 어울려서 놀랐다. 섹시보이로 남아도 되지 않을까 싶다. 한국에서도 없는 이미지니까"라며 웃었다.

기차가 중간에 정차하자 기차에서 내린 유병재와 매니저는 또다시 의견이 충돌했다. 매니저는 사진도 촬영하며 주변 풍경을 즐기려고 했다. 반면 유병재는 들어가서 쉬고 싶어했다. 유병재는 "저는 여행가면 숙소에만 있는다. 최근에 일주일 정도 휴가를 보냈는데 진짜로 이불에만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영자가 한 패션잡지 12월호 표지모델 촬영에 나서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이영자 매니저 송성호 팀장은 "개그우먼이 표지모델이 된 적은 거의 없지 않나. 거의 최초라고 들었는데 기분이 정말 좋다. 수지, 신민아, 이영애 씨가 표지모델을 장식했었는데 선배님이 찍게 됐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를 들은 이영자는 "내가 이영애급이 된 건가"라고 반응했다.

모델 송경아 역시 "12월호는 패션쇼 피날레 같은 거다. 톱급 여배우나 톱모델, 할리우드 스타들이 커버 모델을 장식하는데 정말 대단한 거다"고 인정했다.

이영자는 촬영장으로 향하던 차 내에서 화보 주제 '걸크러쉬'에 어울리는 포즈들을 연습했다. 이영자는 '톱모델 포즈'를 완벽하게 따라 하는 등 강렬한 포스의 포즈들을 선보였다. 이영자 매니저는 자신의 뒤에서 펼쳐지는 이영자의 연습 현장을 곁눈질로 훔쳐보며 웃음을 빵 터뜨렸다.

촬영장에서 준비된 케이터링 음식을 망설이는 이영자에게 송성호 매니저는 1~2개 가량은 먹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음식을 바라보던 이영자는 급기야 촬영 의상을 입고 나와 김말이와 샐러드를 옷 안으로 넣어 보면서 먹을 수 있는지 예측해봤다.

결국 이영자가 택한 것은 얇은 달걀 슬라이스였다. 이어 다른 음식도 하나둘 넣어본 그녀는 자신의 몸과 옷 사이에 "공간이 없어!"라며 절망해 매니저를 폭소케 했다고 전해져 웃음을 더했다.

스튜디오에서 이영자는 "나를 선택해준 사람들을 실망시키기 싫었다. 잡지모델하면 예뻐야하고 그런 것들이 있는데 웃음을 주는 사람에게 그런 것이 없었다"며 "표지모델이 된 것이 나 스스로도 너무 영광이었다. 소중하게 가치를 알아봐주셔서 그 누구보다도 실망을 주고 싶지 않았다"며 진지했던 자신의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최화정-김숙-홍진경과 함께하는 패션 화보 촬영이 진행됐다. 여기서 이영자는 독특한 디자인의 호피무늬 의상을 입었고, 이에 매니저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송 팀장은 "그 호피무늬 의상이 일반적이진 않잖아요"라며 웃었다. 이를 보던 출연진들은 "송 팀장이 저렇게 웃는 걸 처음 본다"며 신기해했다. 이영자는 "아니 내가 그렇게까지 웃겨"라고 어이없어해 웃음을 안겼다.

촬영 중 최화정은 "대한민국에서 다 아는 이영자지만, 같이 일하면 할수록 참 능력이 많은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홍진경은 "이 언니들이 어떤 존재냐 하면 같이 있으면 저에게 프라이드가 생긴다. '내가 참 멋진 사람이구나'는 생각이 들게 한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그동안 이영자를 장난스럽게 저격하며 티격태격 케미를 뽐냈던 그의 진솔한 속내에 이영자 역시 감동받았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