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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열풍, 출판가로 점화…퀸 관련도서 잇달아 출간

최근 그룹 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주목받으면서 이와 관련된 책들이 출판가의 화제다.

먼저 다빈치 북스에서 나온 '프레디 머큐리'가 시선을 모은다. 'Queen: 예술적 상상력의 르네상스'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프레디 머큐리의 가장 화려했던 시절과 어릴 적 삶,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인터뷰를 통해 사실적으로 기록했다.

록 저널리스트 레슬리 앤 존스가 프레디를 밀착 취재하며 보고 느낀 프레디 머큐리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 담백하게 들려준다. 특히 프레디의 공연의상을 형상화한 하드커버(양장본)로 내놓았다.

프레디 머큐리는 장르를 융합한 새로운 음악적 시도와, 보헤미안 랩소디를 공연하기 위해 제작한 최초의 뮤직비디오, 다양한 과학적 특수효과, 무대 매너와 상상을 불허하는 퍼포먼스를 통해서 예술적 상상력의 르네상스를 이룩하였다. 아직도 그의 음악은 드라마, CF,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익숙하고, 최고의 가수들도 퀸의 음악을 즐겨 부른다.

그가 죽은 지 20년이 넘은 지금, 이 책은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삶을 살다 간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재조명한다. 런던, 잔지바르, 인도 등의 현지에서 프레디의 옛 이야기가 담겨있고, 프레디의 측근들을 만나 듣게 된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서 어린시절 프레디를 만날 수 있으며, 프레디의 화려한 록가수로서의 삶과 그 이면의 모습까지 드려다 볼 수 있다.

프레디 머큐리를 이야기하면 아쉽게도 양성애자, 에이즈 등을 먼저 떠올리며 비판하는 사람들이 아직 존재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순간 그가 현존하는 수많은 아티스트에게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어 주었다는 사실에 놀라고, 그가 우리에게 선물한 예술적 상상력의 르네상스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프레디 머큐리의 천재 아티스트로서의 고뇌와 외로움에 안타까움과 잔잔한 연민을 느낄 수 있다.

북피엔스에 출간한 'Queen 보헤미안에서 천국으로'(부제: 퀸 디스코그래피로 보는 퀸의 역사)는 영화에 등장하는 퀸의 명곡들에 대한 해설과 에피소드를 담았다.

퀸의 그룹명을 타이틀로 한 전곡 해설서이다. 정유석이 쓰고, 한국 퀸 팬클럽 '퀸 포레버' 회장인 김판준이 감수한 책으로, 퀸의 데뷔 앨범인 'Queen'부터 밴드의 프런트맨이었던 프레디 머큐리의 유작 앨범 'Made in Heaven'까지의 저작 과정과 전곡 해설을 담고 있다. 앨범 제작기간 동안 벌어진 멤버들과 주변인들 간의 에피소드, 앨범 녹음 과정, 프레디 머큐리의 죽음, 이어진 베이시스트인 존 디콘의 탈퇴, 그 후 활동까지 퀸의 역사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에피소드가 어떻게 영화화 되었는지를 찾아가는 재미도 선사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