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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악역은 잊어라'…'해피투게더' 아빠 박성웅의 따뜻한 가족 이야기(종합)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악역 박성웅은 잊어라!" 그 누구보다 따뜻한 '아빠' 박성웅이 관객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인생연주를 꿈꾸는 캔디 아빠와 그의 유일한 팬이자 사랑스러운 아들, 그리고 뽕필충만한 생계형 밤무대 색소포니스트가 그들만의 눈부신 무대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을 유쾌하고 따스하게 그려낸 영화 '해피 투게더'(김정환 감독, 골든스토리픽쳐스 제작).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공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박성웅, 송새벽, 최로운, 한상혁, 김정환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아들에게만은 가난한 삶을 물려주고 싶지 않은 아빠 석진(박성웅)과 그런 아빠를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팬 1호 하늘(최로운)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는 서로에게 의지한 채 한 걸음씩 나아가는 따스한 부자의 모습은 잔잔한 웃음과 감동을 자아낸다. 여기에 석진 그리고 만년 엑스트라 인생은 삼류 색소포니스트 영걸(송새벽)이 슬픈 밑바닥 인생에서 방황하는 것도 잠시, 어린 하늘의 연주를 통해 각자 새로운 행복을 꿈꾸기 시작하는 모습에서 큰 웃음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짠내 가득한 현실에서도 꿈꾸기를 멈추지 않는 이들의 인생을 향한 반격은 세대불문 보는 이들의 공감대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해피 투게더'는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맹활약중인 배우 박성웅과 여러 작품에서 맛깔 나는 감초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을 사로잡은 송새벽의 케미가 돋보이는 작품. 여기에 천재 아역배우 최로운, 아이돌 빅스의 멤버 한상혁,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 권해효까지 합세해 극을 꽉 채운다.

이날 김정환 감독은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날 김 감독은 "석진 역할은 강인함과 부드러움 두 가지를 가진 캐릭터였다. 그래서 박성웅 선배를 처움부터 염두했다. 그래서 책을 드렸을 때 좋은 반응이 와서 기뻤다. 송새벽 배우님같은 경우는 캐스팅 회의때 제작사 분들이 추천해주셨다. 캐릭터와 너무나 일치된 부분이 많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최로운 군은 공개오디션에서 압도적으로 파이널까지 같다. 파이널에서 박성웅 선배님이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다"며 "한상혁 배우님은, 경험이 있는 신선한 배우를 원했었는데 경험도 있었고 아이돌이었지만 연기를 임하는 자세가 흡족해다. 공연 장면에서 이만큼 최적화된 배우가 없을거라 생각해 캐스팅하게 됐다"고 덧붙여 설명했다.이날 박성웅은 '해피투게더' 출연 이유에 대해 "저에게는 센 역할이 주로 들어왔는데 아빠와 아들의 이야기를 다룬 시나리오가 들어와서 정말 기뻤다. 거부할 이유도 없었고 저 또한 9살 아이를 가진 아빠라서 흔쾌히 수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극중 무명 아티스트를 연기한 그는 10년간의 무명 배우 생활을 한 과거를 떠올리며 "저 또한 10년의 무명 기간을 보냈는데 그 동안은 저에게 이런 기회가 올 줄 몰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신세계'라는 영화로 많은 분들에게 스파크를 튀게 해드렸는데 그게 너무 강렬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런 가족 영화에 도전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신세계')때는 팬분들이 제 대사를 실사 영화에 유행어로 만들어주시고, 그때는 보잘 것 없는 저를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극중 아들의 '아빠처럼 살고 싶다'는 대사에 대해 "저의 9살 아들이 극중에서처럼 아빠처럼 살고 싶다고 하면, 글쎄 저는 배우는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글면서 "걸어온 길이 너무 쉽지 않으니까 편한길을 갔으며 좋겠다. 인생에 쉽지 않은 길은 없지만 조금이라도 편한길을 갔으면 좋겠다. 다행이 아이가 아직까지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말은 안한다"고 밀했다.송새벽은 "원래 가족 영화에 관심이 많았고 휴먼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해피투게더'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영화의 시놉을 처음 접했을 때 석진 역에도 매력을 느꼈지만 영걸 역할에도 욕심이 났다"며 "따뜻한 영화에 대한 갈망이 있었기 때문에 감사하게 작품을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역 최로운은 "저는 가족 영화를 하고 싶었는데 대본이 들어왔을 때 섹소폰을 부는 영화다보니까 섹소폰도 배우며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가족영화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오디션을 열심히 준비해서 보게 됐다"고 말했다. 배우로 관객과 만나게 된 한상혁은 "평소에도 언젠가 기회가 되면 음악을 다루는 영화나 무대위 캐릭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게 돼서 흔쾌히 응하게 됐다"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섹소폰이라는 악기를 처음 접해봤는데 뭔가 사람의 목소리나 성대를 연상시키는 악기더라. 그만큼 입문하는 단계에서는 부르기 힘들고 소리를 내기 쉽지 않더라. 그런데 소리가 나기 시작부터 욕심이 나고 재미있더라"고 덧붙여 말했다.

한편, '해피 투게더'는 김정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성웅, 송새벽, 최로운, 한상혁, 권해효 등이 출연한 작품이다. 11월 15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