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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입동' 한국시리즈, 추위와 부상 방지 싸움

입동(立冬). 겨울이 다가온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요소로 보인다.

4일부터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가 시작된다. 올해 한국시리즈는 예년보다 일주일에서 열흘 가량 늦어졌다. 개막을 평소보다 일주일이나 앞당겼지만, 아시안게임 휴식기로 8월에 리그가 3주 가까이 중단되면서 늦게 시작된다. 만약 한국시리즈가 7차전까지 간다면 11월 12일에야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11월 7일은 절기상으로 입동이다. 겨울이 시작되는 시기에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셈이다. 시기가 늦어지면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은 단연 기온이다. 10월과 11월의 기온 차이는 변화가 크다. 지금도 일교차가 크게 난다. 한낮에는 온도가 18~19도까지 오르지만, 해가 떨어지고 나면 10도 아래로 곤두박질 친다.

다음주 서울의 주중 날씨는 최고 기온 15~18도에서 최저 기온 5~7도로 평균 10도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일몰 이후인 오후 7시부터는 급격히 온도가 떨어진다. 야외에서는 두툼한 패딩 점퍼를 입어야 한다. 또 이번 한국시리즈는 주말 경기가 2차례 밖에 없다.1차전과 6차전을 제외하면 모두 밤 경기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신경쓸 수밖에 없다.

보통 기온이 조금 떨어져도 막상 경기를 뛰다보면 몸에 열이 난다. 하지만 부상에 대한 염려는 계속 나온다. 몸을 움츠리고 있던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움직임이나 동작을 취하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근육이 경직돼있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우면 전체적으로 몸이 뻣뻣할 수밖에 없기에 신경이 쓰인다.

이런 단기전 그것도 한국시리즈 같은 큰 경기에서는 누가 실수를 덜하느냐의 싸움이다. 실수는 실점으로 이어지기 쉽다. 최대한 실수를 줄이는 팀이 승리하게 된다. 겨울의 시작과 함께 열리는 한국시리즈. 외부 변수 요소에 흔들리지 않는 팀은 어느 쪽일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