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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염정아 '센캐 전문 여배우, 러블리 캐릭터 갈증 컸다'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염정아(46)가 "센 캐릭터 전문, 다른 캐릭터에 대한 갈증이 컸다"고 말했다.

휴먼 코미디 영화 '완벽한 타인'(이재규 감독, 필름몬스터 제작)에서 변호사 태수(유해진)의 아내이자 문학에 빠진 가정주부 수현을 연기한 염정아. 그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완벽한 타인'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웃으며 시작된 저녁 식사에서 서로의 휴대폰으로 오는 모든 것을 공개하는 '휴대폰 잠금해제 게임'을 통해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고 자신하는 친구들의 상상조차 못 한 비밀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다룬 블랙코미디 영화 '완벽한 타인'. 이탈리아의 코미디 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지'(16, 파올로 제노베제 감독)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공간 안에서 발생하는 사건과 사고를 집중적으로 조명, 캐릭터들간의 긴장감 넘치는 감정 변화를 한국 관객 정서에 맞게 각색해 눈길을 끌었다. 한정된 공간이라는 핸디캡을 쫀쫀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으로 채우며 반전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캐릭터마다 높은 싱크로율과 몰입도를 선보이며 대중에게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난 염정아가 지난해 여름 개봉한 공포 영화 '장산범' 이후 1년 만에 스크린 컴백으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극 중 무뚝뚝하고 가부장적인 남편 태수와 깐깐한 시어머니, 정신없는 세 아이에 치인 주부 수현을 완벽히 소화한 염정아는 '완벽한 타인'에서 부부 호흡을 맞춘 유해진과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날 염정아는 "처음 '완벽한 타인' 시나리오가 굉장히 독특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특히 내 역할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내가 보여줄 게 많았다고 생각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특히 기혼 여성으로서 공감이 많이 돼 더 마음에 들었다. 분명 수현이라는 캐릭터에 나만의 사랑스러움, 귀여움을 넣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소극적인 캐릭터에 사랑스러움을 넣는다면 이 인물이 더욱 살 것 같았다. 이재규 감독과 이야기를 맞춰서 수현이라는 캐릭터를 더 많이 발전시켰고 좀 더 풍성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기존에 센 역할을 많이 해서 이런 소극적인 역할에 매력을 많이 느낀다. 다른 걸 해볼 수 있는 재미가 기대가 됐다. 또한 유해진과 부부 연기를 상상해 봤을 때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았다. 대게는 내가 전문직 여성일 것 같고 유해진이 가정적인 남자로 등장할 것 같은데 그게 달라서 재미를 느낀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염정아는 "한동안 여자 캐릭터가 나오는 영화가 없어서 서럽기도 하더라. 지금이야 이렇게 매 작품 여성 캐릭터가 좋은 작품을 계속 만나서 행복하고 앞으로도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런 작품을 언제 또 만나보겠나?'라는 생각은 했다. 다양한 영화가 사랑 받는다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완벽한 타인'은 완벽해 보이는 커플 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 문자, 카톡을 강제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 등이 가세했고 '역린'의 이재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1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